'프듀' 시즌1·2도 조작? 경찰 "투표 데이터 차이 파악"

윤상근 기자  |  2019.11.14 14:49
엠넷 '프로듀스X101'의 득표수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구속된 안준영 PD(왼쪽)와 김용범 CP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스1


경찰이 엠넷 '프로듀스101'의 전 시리즈 조작 정황을 파악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4일 오전 '프로듀스' 오디션 프로그램 투표 조작 사건과 관련, 업무방해 및 사기, 배임수재, 청탁 금지법 위반 혐의로 CJ ENM 소속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외에도 프로그램 제작진, 기획사 관계자 등 8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가운데 기획사 관계자 2명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등은 '프로듀스' 시리즈 시즌1부터 시즌4까지 미리 선발한 연습생을 정해두고, 그에 맞춰 최종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는 최근 방영한 시즌3인 '프로듀스 48'과 시즌4인 '프로듀스X101'에서의 조작 혐의를 인정했다.

또한 경찰은 시즌1과 시즌2 투표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시청자 투표 데이터와 방송에서 공개한 투표 내용의 차이가 있던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준영 PD 등이 인정한 시즌 외에도 전 시즌에서 제작진 개입이 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안준영 PD는 시즌1과 시즌2 때는 조작이 없었다고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구속됐던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출발했다. 안준영 PD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고 말한 뒤 준비된 호송차량에 탑승했다.

한편 경찰은 안준영 PD가 출연 연습생에게 편의를 봐주고 순위를 조작하는 대가로 연예기획사에서 술과 향응 등 접대를 받은 혐의도 포착했다. 시즌3 시작 약 5개월 전인 지난해 1월부터 시즌4가 끝난 올해 7월까지로 접대부들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에 그치지 않고 CJ ENM 고위 관계자 등 '윗선'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아이돌학교' 등 타 오디션 프로그램의 조작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남은 의혹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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