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피 감독, 시리아전 패배 후 전격 사임... "꿈은 끝났다"

김동영 기자  |  2019.11.15 06:17
중국 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놓은 마르첼로 리피 감독. /AFPBBNews=뉴스1

마르첼로 리피(71) 감독이 중국 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놨다. 전격적인 결정이다.

중국은 14일 밤(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A조 4차전 시리아전에서 1-2로 졌다. 1-1에서 자책골이 나오면서 패하고 말았다.

이 패배로 중국은 2승 1무 1패, 승점 7점을 유지했고, 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1위 시리아(승점 12점)와 격차가 더 커지고 말았다. 아직 탈락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충격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경기 후 리피 감독은 전격적으로 사임을 발표했다. 월드컵 우승까지 차지했던 명장이지만, 중국에서는 녹록지 않았다.

리피 감독은 "나는 많은 급여를 받는다. 모든 책임을 지겠다. 중국 대표팀 감독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중국도 당황스럽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리피 감독의 사임 후 "경험이 풍부한 리피 감독을 통해 월드컵 꿈을 꿨다. 하지만 꿈은 끝났다. 모든 것이 사라지고 말았다. 조금은 무책임하지만, 리피 감독이 결정을 내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실 리피 감독은 이전부터 많은 압박을 받아왔다. 중국축구협회는 신속하게 다음 감독을 선정할 것이다. 중국 축구에 익숙한 외국인 감독이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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