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5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네 번째 경기 멕시코전에서 5회말 빅이닝을 만들어내 7-3 역전승을 거뒀다.
3승 1패를 올린 한국은 16일 일본과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일본에 패배해 멕시코와 같은 3승 2패가 되더라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최소 2위를 확보한 상태다. 결승 상대는 라이벌 일본이다.
또 한국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위 자격으로 도쿄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대만과 호주는 1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야구가 마지막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이날 선발 박종훈은 4⅓이닝 동안 4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좋은 피칭을 보여주다가 4회초 2점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문제는 없었다. 5회말 팀 타선이 폭발해 경기를 뒤집었다. 이날 김현수가 3타점, 이정후와 김하성, 민병헌과 박민우도 타점을 올려 힘을 보탰다.
하지만 분위기를 끌어올린 한국은 5회말 대량 득점을 뽑아냈다. 선두 김현수와 다음 타자 양의지가 연거푸 볼넷을 골라낸 뒤 최정이 안타를 날려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에 민병헌의 행운의 적시타로 1-2로 쫓아갔고, 다음 타자 박민우도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내 밀어내기 득점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멕시코는 계속해서 투수를 교체했지만 한국의 뜨거운 방망이는 쉽게 식지 않았다. 1번 이정후가 때린 공이 2루수 글러브에 맞고 떨어졌다. 1루 주자 박민우가 2루에서 잡혔지만, 3루에 있던 최정이 홈을 밟았다. 이어 김하성이 적시타를 날려 점수 4-2, 2사 후에는 박병호의 출루로 다시 만루가 됐다.
타순이 한 바퀴를 돌아 김현수가 타석에 들어섰고,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적시타를 때려내고 포효했다. 한국은 7-2로 달아났다. 분위기가 한국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한국은 6회초 불펜 이영하가 장타 두 개를 맞아 실점했지만 승패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하재훈과 조상우 등 다른 불펜진이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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