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김경문 뚝심 박병호 깨웠다! 안타 포함 3출루 '펄펄'

도쿄돔(일본)=박수진 기자  |  2019.11.15 22:36
박병호가 15일 열린 멕시코전서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4번 타자' 박병호(33·키움)가 김경문(61) 대표팀 감독의 믿음에 제대로 보답했다.

한국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프리미어12 멕시코전서 7-3으로 이겼다. 5회말을 7득점의 빅이닝으로 만들며 경기를 잡았다.

이로써 한국은 16일 일본을 상대하는 슈퍼라운드 최종전에 관계없이 대회 결승 진출과 함께 2020 도쿄 올림픽 본선행까지 확정지었다.

이날 승리보다 반가웠던 것은 4번 타자 박병호의 부활이다. 사실 이 경기까지 만해도 타율 0.167로 부진에 빠져있는 박병호의 타순을 4번에서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뚝심'을 보여줬다. 예선 라운드를 포함해 6경기 연속으로 1번 타자 겸 4번 타자로 기용하며 변함 없는 믿음을 보냈다. 지난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전서 2경기 무안타의 침묵을 깨고 2안타를 때려냈었기에 가능한 판단이었다.

이날 박병호는 첫 타석부터 집념을 보여줬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서 8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간 박병호는 4회말 2번째 타석에서 풀카운트까지 갔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분명 컨디션이 올라오는 듯했다.

5회말 몸에 맞는 공을 얻어낸 박병호는 7회 고대하던 안타까지 때려내며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동시에 대회 타율까지 정확히 2할로 회복했다. 16일 일본과 슈퍼라운드 최종전과 결승전 2연전을 앞둔 대표팀에게도 큰 호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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