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치치 감독 "메시, 나에게 닥치라고 했어" 도발에 격분

한동훈 기자  |  2019.11.16 10:55
메시가 16일 브라질을 제압한 뒤 승리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메시가 나에게 닥치라고 했다."

세계적인 축구스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경기 도중 상대 감독을 도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 보도한 '글로브스포츠' 기사에 따르면 브라질 축구 대표팀 치치 감독은 친선전이 끝난 뒤 메시가 자신을 향해 닥치라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1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A매치 친선 경기를 펼쳤다. 메시가 결승골을 넣어 아르헨티나가 1-0으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890일 만에 브라질을 이겼다. 동시에 메시가 지난 7월 코파아메리카서 심판 판정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해 A매치 3개월 출장정지 징계를 소화하고 돌아온 경기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메시는 복귀전에서 또 불필요한 행동을 하고 말았다. 경기 도중 치치 감독을 향해 검지 손가락을 입에 가져가며 조용히 하라는 제스쳐를 취한 장면이 카메라에도 잡혔다. 치치 감독은 메시가 행동 뿐만 아니라 폭언까지 했다고 말했다.

'글로브스포츠'가 경기 직후 전한 바에 의하면 치치 감독은 "메시가 옐로 카드를 받았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심판에게 항의했다. 메시가 나에게 닥치라고(Shut up) 말했다. 그래서 나도 똑같이 말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판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치치 감독은 "내 항의는 옳았다. (메시에게)카드가 나왔어야 했다. 더 이상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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