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한 소통+경기력 회복... 삼성, 리그 '판도' 흔든다 [★현장]

잠실=김동영 기자  |  2019.11.17 05:45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 /사진=KBL 제공

지난 시즌 최하위였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중위권 혼전에서 밀리지 않는다. 경기력이 점점 올라가고 있어 이후가 더 기대된다. 서울 삼성 썬더스 이야기다.

삼성은 1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2라운드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주축 선수들이 골고루 활약하며 84-77의 승리를 거뒀다. 접전이었지만, 마지막 1분 남기고 집중력을 보이면서 웃었다.

뜻깊은 승리다. 이날 이기면서 최근 3연승. 2017~2018시즌 이후 두 시즌 만에 일군 3연승이다. 날짜로 치면 2018년 3월 11일 이후 615일 만이 된다. 이상민 감독도 "어우, 그렇게 오래 됐나"라며 혀를 내둘렀다.

그냥 이긴 것이 아니다. 경기 내용이 좋았다. 8일 LG전에서 76-65로 넉넉한 승리를 거둔 후, 13일 KGC를 만났다. 만만치 않은 경기가 예상됐지만, 이번에도 68-58로 웃었다.

이상민 감독은 KGC전 승리 후 "이번주가 KGC-전자랜드-KCC를 만나는 일정이다. 중위권에서 더 위를 올라가기 위한 중요한 고비다. 오늘 이겼으니, 남은 경기 준비하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전자랜드까지 잡았다. 3경기 중 2승. 내친김에 KCC까지 노린다.

경기력 자체가 좋아졌다. 시즌 초반은 삐걱댔다. 닉 미네라스(31·200cm)가 비시즌 경기에서 부상을 입어 시즌 개막 직전 합류했다. 훈련을 제대로 할 시간이 없었다. 김준일(27·201cm)도 잘 올라오지 않았고, 장민국(30·199cm), 이관희(31·190cm) 등 다른 쪽도 마찬가지. 이에 10월 치른 8경기에서 2승 6패에 그쳤다. 지난 시즌 최하위의 악몽이 재현되는 듯했다.

삼성 외국인 선수 닉 미네라스. /사진=KBL 제공

하지만 11월 들어 6경기에서 5승 1패다. 미네라스와 델로이 제임스(33·198.9cm)가 역할을 나눠 자기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미네라스는 해외 리그에서 가드-포워드를 막다가 KBL에서 빅맨을 막으면서 애를 먹었다. 이제 적응을 한 모습. 제임스도 자기가 할 일을 충실하게 해주고 있다.

활용할 옵션도 늘었다. 특히나 '빅 라인업'이 된다. 제임스가 리딩을 맡으면서 김준일, 김동욱(38·194cm), 장민국, 김준일 등이 한 번에 코트에 설 수 있다. 수비에서 신장의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높이에서 뒤지지 않는다면, 어느 팀과 붙어도 대등하게 갈 수 있다.

천기범(25·186cm), 이관희, 김현수(29·183cm) 등 가드진도 나쁘지 않다. 특히 천기범의 경우 16일 전자랜드전에서 8어시스트를 만들며 날았다. 이상민 감독도 "오늘처럼만 하면 된다. 안 보이던 모습이 나온다"라며 호평을 남겼다.

꾸준한 소통도 이뤄지는 중. 이상민 감독이 주축들에게 주문을 하면, 선수들끼리 또 이야기를 나눈다. 천기범은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하고, (김)동욱이 형이 워낙 중심을 잘 잡아주신다. 소통하면서 좋아지는 것 같다"라고 짚었다.

지난 시즌 삼성은 11승에 그치며 압도적인 꼴찌였다.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올 시즌은 벌써 7승이다. 공동 5위로 중위권을 형성중이다. 1위와 어마어마한 차이가 아니기에, 더 위로 올라갈 여지도 충분하다.

오랜만에 3연승을 달리며 힘을 냈다. '농구 명가' 삼성이 다시 날아오르는 중이다. 다음 상대는 KCC. 이대성과 라건아를 데려오며 '국가대표 라인업'을 구축한 팀이다. 여기까지 잡는다면 한껏 기세를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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