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강백호의 호쾌한 스윙, 일본 끝까지 괴롭혔다 [★현장]

도쿄돔(일본)=박수진 기자  |  2019.11.16 22:41
7회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강백호.
강백호(20·KT)의 호쾌한 스윙이 일본을 끝까지 괴롭혔다. 17일 결승전을 앞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일본 투수들을 소모시키게 했다. 경기를 지긴 했지만 강백호의 타격 장면은 꽤 의미가 있는 장면이었다.

한국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프리미어12 일본과 슈퍼라운드 최종전서 난타전 끝에 8-10으로 졌다. 6-9로 뒤진 7회 2점을 뽑아내며 끝까지 추격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이 패배로 한국은 슈퍼라운드 전적 3승 2패를 기록, 2위로 결승에 올랐다. 한국과 일본은 17일 또 다시 결승에서 만난다.

이날 경기를 난타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일본이 3회말에 6득점하자 한국이 4회초 곧바로 4점을 뽑으며 맞대응했다. 이후 5회말 일본이 야마타 테츠토, 마루 요시히로가 연속 적시타를 추가해 9-6으로 다시 달아났다.

하지만 7회 강백호의 적시타 한방이 끝까지 일본을 괴롭혔다. 7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는 일본 3번째 투수 야마오카 다이스케를 상대로 8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절묘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다시 일본을 1점 차이로 압박한 것이다.

결국 일본은 좌완 카야마 신야를 등판시킬 수 밖에 없었다. 조금이라도 아껴야 할 불펜 투수들을 소모한 것이다. 한국은 7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고우석이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를 허용하며 추가 1실점했지만 끝까지 일본을 괴롭혔다는 것이 의미있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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