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식이법' 통과 오래 걸리지 않길"..子 잃은 부모의 간절한 바람

강민경 기자  |  2019.11.19 06:46
민식이법 /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화면 캡처

'민식이법' 통과 호소를 위해 김민식군의 부모가 거리로 나왔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서는 김민식군의 부모가 출연했다. 두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눈빛의 부모, 민식이 엄마와 아빠'라고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김민식군의 엄마는 "솔직히 집에만 있기는 너무 힘들다. 뭐라도 해야 지금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가만히 있고 혼자 있으면 (민식이) 생각이 더 많이 난다"고 털어놨다.

김민식군은 9월 11일 충청남도 아산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차에 치여 세상을 떠났다. 유족들은 사고 차량이 어린이 보호구역임에도 규정속도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신호등 그리고 과속카메라 역시 없었다고.

김민식군의 사망 소식 이후 국회에서는 일명 '민식이법'이 발의됐다. 어린이보호구역에 의무적으로 신호등과 과속단속카메라를 설치하고, 사망 사고시 3년 이상 징역에 처하는 조항을 담고있다.

현재 '민식이법'은 발의됐지만 상임위에서 언제 논의될지는 미지수다. 정기국회 일정은 오는 12월 10일 종료된다.

김민식군의 부모는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서명운동에 동참한 시민의 한 마디에 김민식군의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민식군의 어머니는 "(민식이법) 통과까지 오래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민식이한테 갈 수 있는 시간이 너무 길어질까봐, 민식이가 너무 오래 기다릴까봐. 올해만 버티자 어떻게든 올해만 버텨보자. 그게 솔직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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