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운명의 날, SK "오전 내부 회의 후 통화" [★이슈]

심혜진 기자  |  2019.11.22 05:17
김광현.
SK 와이번스가 김광현(31)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놓고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내부 회의에 들어간다. 회의 뒤 김광현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김광현과 SK에 모두 '운명의 날'이 될 수 있다.

손차훈 SK 단장은 21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내일(22일) 오전에 진행되는 내부 회의가 중요할 것 같다. 회의 후 (김)광현이와 통화를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마친 후 김광현과 SK는 지난 19일 한 차례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솔직하게 밝혔다. 구단도 나름의 사정을 설명했고, 서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확인했다. 단 한 번 만에 최종 결론이 나지는 않았다.

손 단장은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 야구 팬들의 바람, 김광현의 꿈, 여러 부분들을 생각 안 할 수 없다"며 "KBO 질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FA 계약 기간 중인 선수가 해외 진출을 추진한 사례가 흔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만약 SK가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한다면 KBO의 계약 질서를 깼다는 부담이 생기고 나쁜 선례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더 심각한 것은 전력 약화다. 김광현은 최소 15승을 올릴 수 있는 투수(2019년 17승6패)다. 김광현이 빠지고 나면 이 15승을 메울 자원을 찾아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성적 하락을 피할 수 없다. 우승권을 맴돌았던 팀이 5강 경쟁을 해야 하는 팀으로 바뀐다면 팬들의 비난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김광현을 보내지 않는다면 그에 따른 비난을 맞아야 한다. 이것이 SK가 장고에 들어간 이유다.

하지만 어찌 됐든 결론이 나와야 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주 내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결론 내기가 쉽지 않다. 시간이 좀 더 걸릴 가능성도 있다. 손 단장은 "그래서 22일 내부 회의가 중요할 것 같다. 그 이후 (김)광현이와 통화를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체될수록 여론과 분위기가 악화되는 부분도 잘 알고 있다. 손 단장은 "최대한 빨리 결정해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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