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도 아빠 따라와?" 日팬들, 이종범 주니치 연수에 '열광' [★이슈]

김우종 기자  |  2019.11.22 19:21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이종범 대표팀 코치와 이정후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버지보다 아들이 더 갖고 싶다."

'한국 야구의 레전드' 이종범(49)이 현역 시절 자신이 몸 담았던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코치 연수를 받는다. 그런데 일본 팬들의 반응이 재미있다. 왜 아들도 함께 오지 않느냐는 것이다. 최근 프리미어12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그의 아들은 바로 '한국 야구의 보물' 이정후(21·키움)다.

LG 트윈스 관계자는 21일 "이종범 퓨처스(2군) 팀 총괄 타격코치가 일본 야구를 공부하기 위해 최근 구단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구단으로서도 연수를 위해 가는 것을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주니치 언론도 이종범의 주니치 연수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는 22일 "과거 주니치에서 뛰었던 이종범 코치가 내년 시즌 코치 연수를 위해 주니치 구단과 1년 간 동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매체는 "그리운 한국 용병이 복귀했다. 이 코치가 한국과 일본에서 뛴 경험을 주니치 선수들에게 전수하는 한편, 한일 야구계의 가교 역할을 해줄 것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니치 구단도 이 코치의 연수 의사를 흔쾌히 수락했다. 카토 히로유키 주니치 구단 대표는 "이 코치가 자비를 들여 우리 구단에서 공부를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해와 깜짝 놀랐다. 그는 주니치에서 뛰었던 선수다. 우리가 그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종범은 1993년 해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어 1998년 주니치 드래곤즈에 입단한 뒤 4년 동안 일본 무대를 누볐다.

주니치 스포츠는 "4년 간 3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1, 27홈런 99타점을 기록했다. 결코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지만 한국에서는 타격왕, 최다 안타상, 심지어 도루상도 4차례 수상했다. 2017년에는 한국 대표팀 코치도 역임했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관심을 끄는 건 주니치 스포츠에 실린 이종범 기사와 관련한 팬들의 반응이다. 한 팬은 "아들도 함께 데려오지 않는가"라고 했고, 또 다른 팬들은 "당신의 아들도 언젠가 주니치에 오길 환영한다", "아버지보다 아들이 더 갖고 싶다"고 적으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정후가 이번 달 도쿄에서 열린 프리미어12 대회서 이종범의 아들로 언급되며 일본의 큰 관심을 받았다. 활약도 대단했다. 이정후는 타율 0.385(26타수 10안타) 4타점 5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일본 팬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그걸 본 주니치 팬들도 이종범 코치의 연수 소식에 이정후를 소환한 것이다. 한국 '야구 부자(父子)'의 위용이 일본에서도 느껴지고 있다.

이종범 전 대표팀 코치(왼쪽)와 이종범 부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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