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tvN 시사/교양 프로그램 '책 읽어드립니다'에서는 한국에서 '넛지'가 인기를 끈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
'넛지(Nudge)'는 강압하지 않고 부드러운 개입으로 사람들이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뜻한다. 인간이 합리적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비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기에 조직의 리더들이 선택을 설계해서 부드러운 개입을 통해 좋은 행동을 유도하는 것이다.
또한 넛지는 미국 시카고대의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세일러와 법률가 캐스 선스타인이 공저한 책 '넛지'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경일 교수는 "'아빠 힘내세요' 광고가 가장 최고 예시인 것 같다"라며 "IMF 이후 힘들었을 때다. 자기 광고 회사의 직원 한 명이 유치원을 갔는데 "아이들이 이 노래를 부르고 있어서 아빠들이 다 울더라"라고 전했다. 만약 한국은행 총재가 나와서 "힘내세요 여러분"이라고 하면 (넛지가 형성되지 않았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권위나 힘이 아니라 나랑 정말 가까운 관계에 있는 걸 암시해주는 넛지가 있다"라며 "예를 들어 홍대 입구 합정역에 환경미화원 세움 입간판이 서 있는 걸 볼 수 있다. 삼촌이나 아빠 같은 분이 무덤덤한 얼굴이 아니라 밝은 얼굴로 있다. '네가 저쪽에 쓰레기를 버려줘서 고맙다'라는 이미지 주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현무는 "갑질 논란이 있었을 때 아르바이트생 티셔츠에 '나도 누군가의 귀한 아들'이라고 쓰인 문구를 보고 갑질이 확 줄었다고 들었다"고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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