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올해 외야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트레이드를 요청한 이용규에게 무기한 참가활동정지 징계를 내려 공백이 생겼다. 다른 선수들도 이용규의 빈 자리를 쉽게 채워주지 못했다. 정근우(37)가 중견수를 맡기도 했지만, 지난 20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아 팀을 옮겼다.
한 시즌을 통째로 쉬었지만, 중견수 이용규의 복귀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베테랑으로서 팀 중심을 잡아줄 수 있다. 그동안 이용규는 수차례 구단에 사과의 뜻을 드러냈다. 다음 시즌 부활해야 한다는 개인 목표와 의지가 분명하기에 철저한 시즌 준비가 기대된다.
좌익수 포지션은 무한경쟁이다. 올 시즌 확실한 주전 없이 여러 선수가 돌아가며 맡았지만 누구도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선발 좌익수 출장 횟수는 최진행(34)이 36경기로 가장 많고, 장진혁(26) 34경기, 김민하(30) 25경기, 양성우(30) 21경기 순으로 엇비슷했다. 타격 성적도 김민하가 타율 0.256, 최진행이 0.231, 장진혁은 0.254, 양성우도 0.168로 부진했다.
현재까지는 우익수 주인도 미정이다. 지난 2년간 외국인선수 제라드 호잉이 자리를 지켰지만, 아직 재계약 문제가 풀리지 않았다. 올해 호잉은 124경기에 나서 타율 0.284, 18홈런, 73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해 타율 0.306, 30홈런 110타점 기록과 비교해 성적이 떨어졌다.
하지만 한화는 그동안 보여준 팀 공헌도를 인정해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또 호잉은 공·수·주 3박자를 모두 갖췄다는 장점이 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호잉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잉과 함께 우익수로 나섰던 이성열(35)도 현재 FA(프리에이전트) 협상 중이다. 두 선수의 재계약이 이뤄진다면 외야 고민을 한층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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