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러브 앳', 당신 옆의 그 사람이 얼마나 멋진지..

김미화 기자  |  2019.12.03 08:29
/사진='러브 앳' 포스터


이루지 못한 사랑에는 화려한 비탄이 있지만, 이루어진 사랑은 남루한 일상만 남는다. 이런 '남루한 일상'이 주는 안정감과 고마움을 익숙하다는 이유로 잊고 산다. 그런 나의 일상에서, 함께 해주는 고마운 사랑에 대한 마음을 꺼내보면 어떨까. 영화 '러브 앳'은 평행세계를 소재로, 사랑의 소중함을 떠올리게 한다.

라파엘(프랑수아 시빌 분)과 올리비아(조세핀 자피 분)는 고등학교 시절 서로에게 반한다. 사랑에 빠진 연인은 결혼에 골인하고, 학창시절부터 SF 작가를 꿈꿨던 라파엘은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다. 피아니스트가 되기를 바랐던 올리비아는 성공하지 못했고 피아노 레슨을 하고 살아간다. 그러던 중, 라파엘은 올리비아에게 점점 소홀해지고 올리비아는 그런 라파엘에게 서운함을 느낀다. 올리비아는 남편에 비해 사회적으로 성공하지 못한 처지에 대한 자격지심에 사랑받지 못하는 서운한 감정을 느끼고 그런 올리비아가 귀찮아진 라파엘은 어느 날 만취 한 상태로 올리비아와 크게 싸운다.

술에서 깨어난 라파엘은 자신이 살던 세계가 아닌 평행 세계로 와 있다. 자신은 베스트셀러 작가가 아닌 중학교 문학교사였고, 베스트 프렌드 펠릭스(벤자민 라베른헤 분)와 함께 탁구광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반대로 자신의 아내(였던) 올리비아는 유명 피아니스트로 승승장구했고, 그녀는 자신을 몰라본다. 평행세계에서 두 사람은 더이상 남편과 아내가 아닌, 남남이다.

라파엘은 다시 올리비아의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미 그녀의 곁에는 완벽한 남자가 있지만, 라파엘은 친구 펠릭스의 도움을 받아 평행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유명 피아니스트가 아닌 피아노 레슨을 하며 살아가는 올리비아를 찾으려 노력한다.

아내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라파엘은 자신의 아내 올리비아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 알게 된다. 특히 수백 명의 관중 앞에서 아름다운 연주를 해내는 피아니스트로서의 올리비아의 모습에 감동 받은 라파엘은 뜻밖의 선택을 하며 관객을 사로잡는다.

'러브 앳'은 익숙한 로맨스에 평행세계라는 이야기를 접목해 맛깔나게 풀어낸다. 찌질하지만 귀여운 남자 라파엘과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올리비아의 매력도 영화의 큰 힘이다. 프팡스 로맨틱코미디지만 한국 사람들에게도 통하는 유쾌한 유머들이 중간 중간 웃음을 터트리게 만든다.

사랑의 일상이 너무나 익숙한 관객에게는 설렘을 로맨스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따뜻함을 전할 듯 하다.

11월 27일 CGV 단독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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