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니엘 "살려달라" 악플에 고통 호소→결국 활동 중단[종합]

이정호 기자  |  2019.12.04 11:12
가수 강다니엘이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팬미팅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가수 강다니엘이 악플로 인한 고통스러운 심경을 고백한 가운데 잦은 건강악화로 결국 활동을 중단했다.

4일 소속사 커넥트엔터테인먼트는 "강다니엘은 올 상반기부터 면역력 저하에 따른 잦은 건강 악화에 심리적인 불안 증세로 인해 병원을 방문, 정밀 검사를 통해 '우울증 및 공황 장애' 진단을 받았다. 이후 꾸준히 심리 치료와 약물 처방을 통해 치료에 힘써 왔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더욱 극심해진 불안 증세를 호소하였으며, 아티스트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충분한 휴식과 안정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이날 오전 예정됐던 MBC MUSIC '쇼! 챔피언' 사전녹화 취소는 물론, 앞으로 활동 역시 정상적인 소화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더불어 강다니엘의 건강 및 추후 활동과 관련하여 무리한 억측과 오해는 삼가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때까지 강다니엘을 향해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강다니엘은 지난 3일 밤 팬 카페에 "그냥 내가 나라서 미안하다"는 글을 시작으로 "너무 힘들다. 어떻게 이렇게 힘들 수가 있을지. 누가 좀 살려줬으면 좋겠다"며 고통을 호소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워너원 콘서트 끝나고 무릎 꿇은 사진이 내 감정들이 조롱거리가 되는 게, 내가 하는 모든 행동들을 다 필터링한 다음 무조건 안 좋은 쪽으로 끌고 가는 게, 내가 사랑하는 음악들이 무대들이 쓰레기 취급받는 게, 내가 아끼는 팬들이 조롱당하는 게, 내 가족들이 나 대신 욕을 먹는 게, 언제부터 날 좋아한다고 하면 그게 죄가 되는 게, 정말 그냥 너무 힘들다. 내가 나라서 너무 힘들다"고 적었다.

또 4일 새벽 그는 "다 알고 있다. 매일매일 어떻게 제가 욕먹는지, 어떤 용어로 어떤 혐오스러운 말들로 욕을 먹는지. 몇몇 말들로, 왜곡된 소문들로 내 인생에 대해서 어떤 평을 내리는지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정말 저 너무 많이 참아왔다. 너무 힘이 들다 이젠"이라며 답답함을 내비쳤다.

강다니엘의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아티스트가 팬들에게 직접 고통을 호소할 정도로 강다니엘은 그동안 큰 고통에 시달려 왔다.

강다니엘은 2017년 8월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으로 데뷔한 이후 '국민센터'라 불리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워너원 해체 이후 홀로서기에 나선 그는 지난 7월 솔로 데뷔 앨범 'color on me'를 발매, 초동 판매량만 46만장을 기록할 정도로 여전히 압도적인 팬덤을 자랑했다.

그러나 홀로서기 과정에서 일어난 전 소속사 LM엔터테인먼트와의 잡음, 여기서 불거진 각종 루머를 시작으로 솔로 데뷔와 동시에 열애설까지 터지면서 강다니엘은 각종 악플에 시달려야 했다. 특히 최근 그 어느 때보다 악플, 루머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상황인 만큼, 음악팬들은 강다니엘을 누구보다 걱정하고 있다. 결국 활동을 중단한 강다니엘이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무대에 오르길 응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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