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석] 류현진의 단호한 '한화 로열티', 결코 립서비스가 아니다

여의도=한동훈 기자  |  2019.12.05 11:22
지난 달 한화 서산연습구장에서 만난 정민철 단장(왼쪽부터)과 류현진, 한용덕 감독. /사진=한화이글스
메이저리거 류현진(32·LA 다저스)이 단호하고도 변함없는 '한화 로열티(충성심)'를 과시했다.

류현진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에 참석, 특별상을 받았다. 행사 후 취재진을 만난 류현진은 거취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마지막에는 당연히 한화로 돌아간다"고 답해 한화 팬들을 설레게 했다.

2006년 한화 이글스에서 데뷔한 류현진은 2012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다저스가 한화에 2573만 7737달러 33센트(약 300억 원)의 이적료를 주고 류현진을 데려갔다. 해외무대에서는 얼마든지 FA가 가능하지만 KBO리그에서는 규정상 '임의탈퇴' 신분이다. 국내 복귀 시 류현진의 보류권은 한화가 갖고 있다.

때문에 류현진의 '한화 컴백'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럼에도 그의 단호한 선언이 눈길을 끈다. 류현진은 "마지막은 당연히 한화에서 끝낸다. 건강하게 던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일말의 망설임 없이 말했다. 은퇴 즈음에 팬서비스 차원으로 돌아오겠다는 소리가 아니다.

류현진. /사진=뉴스1
그저 빈말이나 '립서비스'가 결코 아님을 그의 언행을 통해 알 수 있다.

류현진은 지난달 14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인천공항 입국 게이트 앞에서 간단하게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FA 계약 기간에 대해 "3~4년이면 충분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5년 이상의 장기계약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는 뜻이다. 4일 시상식 발언과 조합해서 뜯어보면 '3~4년'은 한화 복귀를 염두에 둔 숫자로도 풀이된다.

또 류현진은 귀국 일주일도 되지 않아 친정팀 한화를 찾아갔다. 11월 19일 한화가 마무리캠프를 차린 서산 연습경기장을 깜짝 방문했다. 정민철 단장과 한용덕 감독을 비롯해 여러 동료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한화를 향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과시했다.

1987년에 태어난 류현진은 2020시즌 우리 나이로 34세가 된다. 메이저리그에서 3년을 더 뛴다면 2023년 37세의 나이로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된다. 구속은 떨어질지 모르지만 류현진은 컨트롤이 이미 달인 경지에 이르렀다. 충분히 리그 최강 에이스로 군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0년 우리 나이 39세로 삼성으로 복귀하는 오승환보다 2년이나 빠르기도 하다.

온라인 상에서는 불리한 상황은 철저히 배제하고 긍정적인 요소만을 끌어모아 최고의 결과를 꿈꿀 때 이른바 '행복회로를 돌린다'고 표현한다. '류현진이 온다면...'이란 한화 팬들의 꿈은 머지 않아 현실로 다가올 전망이다. 류현진이 스스로 인증했다. '행복회로 풀가동'을 류현진이 직접 허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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