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도 없고 재환이도 없고' 겉으론 쿨한 김태형 "그래도 고민은..."

엘타워(양재동)=심혜진 기자  |  2019.12.06 11:04
조쉬 린드블럼과 김재환. /사진=OSEN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의 겨울은 고민의 계절이 됐다. 원투 펀치인 조쉬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와 작별했고, 이번엔 4번 타자까지 팀을 떠날 가능성이 생겼다. 마치 20여 년 전 선동열과 이종범이 일본으로 떠난 뒤 김응용 당시 해태 감독이 말해 화제가 됐던 "동열이도 없고, 종범이도 없고"를 떠올리게 한다.

두산은 지난 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김재환에 대한 메이저리그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구계가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이었다. 2016년부터 풀타임 주전으로 자리 잡은 김재환은 원래대로라면 2년 뒤 2022시즌을 마쳐야 FA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포스팅에 참여할 수 있는 7년을 채우는 것도 내년 시즌 뒤에나 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재환은 지난달 17일 막을 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 FA 등록일수 60일이 추가되면서 포스팅 신청에 필요한 일수를 채웠다. 이전부터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안고 있던 그는 프리미어 12를 마친 후 두산 구단에 조심스럽게 도전 의사를 드러냈고 허락을 받아냈다.

두산으로선 원투펀치 이탈의 아픔이 채 아물기도 전에 이번엔 4번 타자까지 잃을 위기에 놓인 것이다.

린드블럼은 올해 30경기에서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 189탈삼진을 기록하며 다승, 탈삼진, 승률(0.870) 부문 3관왕을 차지한 에이스다. 정규시즌 MVP도 수상했다. 김재환은 2016시즌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30홈런, 100타점 이상을 기록한 거포다. 비록 올 시즌은 성적이 허락하긴 했지만 두산의 4번 타자를 책임졌던 선수다.

김재환의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직접 전해 들은 김태형 두산 감독은 쿨하게 받아들였지만 걱정스러움은 감출 수 없었다. 지난 5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장에서 만난 그는 "고민이 아예 없을 순 없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낸 뒤 "다만 지금부터 고민을 하진 않겠다. 만약 (김)재환이가 나가게 된다면 남아있는 선수들로 타선을 잘 꾸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환의 미국 진출 여부에 따라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계약 방침도 달라질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은 "페르난데스도 잘 해줬지만 김재환이 빠지면 파워 쪽으로도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여지를 남겨뒀다.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타율 0.344(2위)에 안타 1위(197개)를 차지했지만 홈런은 15개(공동 19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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