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 엑소와 함께 거론될 만큼 뜨거운 인기를 누렸던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강다니엘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라이관린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도 멤버 한 명이 순위 조작으로 뒤바뀌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워너원 멤버에서 밀려난 피해 출연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지난 5일 국회에 제출한 '프로듀스' 시리즈 연출자 안준영PD 등과 관련한 공소장에 따르면 '프로듀스' 시리즈로 배출된 그룹 아이즈원, 엑스원을 비롯해 워너원도 멤버 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워너원의 멤버 조작 사실은 많은 파장을 낳고 있다. 워너원은 '프로듀스' 시리즈를 통해 탄생한 그룹 중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그룹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방송된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결성된 워너원은 약 1년 6개월 동안 활동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다. 활동기간 동안 음반 판매, 광고, 해외 투어 등으로 올린 수익은 최소 800억원으로 추산, 멤버당 10억 원 가량 정산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조작으로 탈락한 멤버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온라인 상에는 시즌 내내 높은 순위를 기록했던 김종현, 강동호, 김사무엘 등이 조작 피해자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는 상황. 특히 최종 순위 발표 직전 1위를 차지했다가 탈락한 김종현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다시금 관심을 받는 상황이다.
이에 김종현의 일부 팬들은 6일 "CJ ENM이 피해자 김종현에게 10억 원의 피해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문을 발표했다. 팬들은 "김종현이 만일 워너원의 멤버로 데뷔했다면 (워너원의) 수익(10억 원 예상)은 고스란히 김종현에게 돌아갔을 것"이라며 "Mnet이 '책임에 따른 합당한 조치, 피해보상, 재발방지 및 쇄신 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힌 만큼 투표 조작의 피해자 김종현에게 10억 원의 피해보상금을 지급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법무법인 율원 강진석 변호사는 6일 스타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강진석 변호사는 "해당 사안이 유죄로 나온다면 불법 행위가 명확해진다. 손해배상이 경우 불법 행위가 있어야 하고, 그로 인해 손해가 발생했다는 걸 입증해야 한다. 순위 조작이 100% 확실하고 그로 인해 (워너원) 멤버에서 제외됐다면 피해 출연자는 손해배상 청구의 주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손해 배상이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팬들이 주장하는 10억 원은 어렵다는 관점이다. 강 변호사는 "물질적 손해 배상 손해 인과관계를 잘 입증해야 한다. 팬들이 주장하는 10억 원이 인정될지는 공방이 있을 것"이라며 "다만 물질적 손해배상액이 많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해도 정신적 손해배상, 즉 위자료에 반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파문으로 기소된 안준영 PD 등의 첫 공판은 오는 20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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