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분석] '사실상 2골 관여' 황인범, 벤투호 황태자 이유 보여줬다

11일 홍콩을 상대로 선취골을 넣은 뒤 기뻐하는 황인범.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울루 벤투 감독의 황태자로 손꼽히는 황인범(23·밴쿠버 화이트캡스)이 홍콩을 상대로 나온 2골에 모두 관여하며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보여줬다. 결승골과 함께 나상호 추가 골의 시발점이 되는 패스를 선보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41위)은 11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홍콩(FIFA 랭킹 139위)과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 조별예선 첫 경기서 2-0으로 이겼다. 전반 막판 나온 황인범의 프리킥 골로 1-0으로 앞서 나간 뒤 후반 36분 나상호의 추가 골로 경기를 잡았다.

이날 황인범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결승골을 만들어내는 활약을 펼쳤다. 도움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나상호 헤딩 골의 시발점이 되는 코너킥을 직접 처리했다. 후반 36분 황인범의 발로부터 시작된 공이 김보경의 머리를 맞은 뒤 나상호의 헤딩골로 연결됐다.

결과적으로 이날 나온 한국의 득점은 모두 황인범에서 나온 셈이다. 황인범은 벤투 감독에서 절대적인 신임을 받으며 계속해서 대표팀에 합류했다. 꾸준히 출전했음에도 황인범은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9월 열린 투르크매니스탄전이 결정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벤투 감독은 계속해서 황인범을 발탁하며 전술의 핵으로 삼았다. 결국 이날도 경기에 나선 황인범은 승리를 직접 이끈 모양새가 됐다. 황인범은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을 활약으로 잠재운 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