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황태자’ 황인범, ‘422일 만’ 축포로 벤투 체면 살렸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19.12.11 21:18

[스포탈코리아=부산 아시아드] 이현민 기자= 전체적으로 무기력했지만, 황인범(23, 벤쿠버 화이트 캡스)만은 달랐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7시 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쳐진 홍콩과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황인범과 나상호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동아시안컵 3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이 첫 경기를 승리하며 상쾌한 출발을 했다. 그 중심에 파울루 벤투 감독의 황태자 황인범이 있었다.

한국은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주도하는 경기’를 펼쳤다. 라인을 올려 상대 진영에서 짧은 패스와 패턴 플레이로 계속 두드렸다. 그러나 잔뜩 움츠린 홍콩 수비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황인범은 홀로 분투했다. 벽을 깨부수기 위해 중거리 슈팅만한 게 없다. 전반 20분 아크 대각에서 기습적인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이는 신호탄이었다. 답답한 흐름이 지속되던 전반 추가시간 황인범이 한 방을 꽂았다. 한국은 전반 36분경 김승대가 상대 골키퍼와 부딪혀 쓰러졌고, 42분 이정협이 대신 들어왔다. 추가시간에 이정협이 홍콩 아크에서 핸드볼 파울을 유도했다. 황인범이 오른발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꼼짝 못할 만큼 완벽했다.

후반 들어서도 황인범만 눈에 띄었다. 후반 3분과 4분 연이은 중거리 슈팅으로 홍콩에 위협을 가했다. 더욱 자신감을 붙은 황인범은 중원에서 패스와 조율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세트피스 때 날카로운 오른발을 뽐냈다. 24분 코너킥으로 김민재의 헤딩슛을 만들었다. 한국은 경기를 계속 주도하며 기회를 만들었고, 38분 나상호의 쇄기포를 승기를 잡았다. 황인범의 선제골이 아니었다면, 망신 당할 뻔했다. 구세주였다.

황인범은 벤투 감독 부임 후 꾸준히 중용되고 있는 자원이다. 최근 태극마크를 달고 부진 논란에 시달리며 꽤 마음고생이 심했다. 미국 MLS 시즌이 끝난 후 소집된 그는 단단히 마음을 먹었다. 국내파 위주로 소집된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8년 10월 16일 파나마와 친선경기 무려 ‘422일’ 만에 축포(A매치 2호골)를 쏘며 한국과 벤투 감독의 체면을 살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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