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폴 "정승환에 어려운 노래시키며 대리만족"(인터뷰)

공미나 기자  |  2019.12.16 08:28
루시드폴 /사진제공=안테나


가수 루시드폴이 후배 가수 정승환과 작업하며 "대리만족을 했다"고 밝혔다.

루시드폴은 지난 20일 서울 안테나 사옥에서 정규 9집 '너와 나'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앨범 8번 트랙 '또 한 번의 크리스마스'는 소속사 후배 정승환이 피처링에 참여한 곡이다. 그는 이 곡에 대해 이야기하며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굉장히 수학적인 곡을 만들고 싶었다"는 루시드폴은 이 곡으로 자신의 한을 풀었다. 루시드폴은 "한 마디에 코드가 여러 차례 바뀌는 곡을 만들었다"며 "악보를 보고 연주하기에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운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어려운 곡을 만든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었다. 그는 "그냥 제가 고음불가라 음도 높은 곡을 써보고 싶었다. 어차피 제가 안 부를 거니까 이렇게 써서 승환이에게 줬다. 역시나 너무 잘 부르더라"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루시드폴은 정승환의 "승환이가 최근 앨범을 내며 페퍼톤스 신재평에게 곡을 받았다. 그 곡도 정말 어려웠다고 하더라. 그래서 승환이가 이 곡을 부르면서 '형들 저한테 왜 이러시냐. 왜 이런 식으로 대리만족 하시냐'고 말했다. 그래서 '우리가 맺힌 게 많아서 그래'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루시드폴은 1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너와 나'를 발매한다. 반려견 보현과 함께 작업한 이 앨범은 타이틀곡 '읽을 수 없는 책'을 비롯해 총 13곡이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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