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가 도발인가? 세리에A, '원숭이'로 인종차별 퇴출 운동 빈축

한동훈 기자  |  2019.12.17 05:31
세리에A의 인종차별 반대 포스터. /사진=영국 BBC 홈페이지 캡쳐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가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 포스터에 원숭이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이다.

영국 BBC는 17일(한국시간) 세리에A가 "심각한 문제인 인종차별과 싸우겠다고 선언한 지 3주도 되지 않아 원숭이 이미지를 이 캠페인에 사용했다. 이 작품은 밀라노에 있는 세리에A 본사에 전시될 예정"이라 보도했다.

원숭이는 인종차별 그 자체를 상징하는 동물이라 반대 캠페인에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시각이다.

인종차별 반대 운동 단체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BBC에 따르면 이들은 "이탈리아 축구는 다시 한 번 세계를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를 만들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저질 농담 같은 캠페인이다. 이러한 포스터는 오히려 역효과"라 덧붙였다.

아티스트 시몬 푸가조토는 16일 열린 기자회견서 "예술가에게는 사물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며 "원숭이는 인간을 은유할 수 있다. 그래서 원숭이를 통해 인종차별을 이야기하고자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루이지 드 시에르보 세리에A CEO는 "인종차별이 풍토적이고 매우 복잡한 문제라는 걸 알고 있다. 우리는 이와 같은 포스터를 통해 문화적으로 접근하면서 동시에 클럽과 선수들의 인식이 개선되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경찰과 협력해 제도적인 측면에서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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