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꺾었던 이세돌, 토종 AI '한돌'도 격파

한동훈 기자  |  2019.12.18 17:41
이세돌 9단이 18일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토종 AI 한돌과 대국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
알파고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긴 인간 이세돌(36) 9단이 토종 AI '한돌'도 꺾었다.

이세돌은 18일 서울 바디프렌드 도곡 본사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첫 번째 대국에서 92수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인간과 인공지능의 차이를 고려해 이세돌이 2점을 깔고 뒀다. 한돌이 중반 전투 도중 이상한 수를 둬 이세돌이 낙승했다.

이세돌은 2016년 구글의 알파고와 호선(맞바둑)으로 대결해 1승 4패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대국은 3번기다. 이세돌이 1국을 승리하면 2국은 호선으로 진행된다. 19일 2국은 이세돌이 어드밴티지 없이 임한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이세돌은 한돌의 패착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세돌은 "프로기사라면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수였다. 한돌이 생각 못 했다는 것이 의외"라 밝혔다.

이세돌은 "이기고 기분이 좋아야 되는건지 잘 모르겠다. 준비를 많이 했는데 개인적으로 허무하다. 2, 3국에서는 한돌이 시간이 없겠지만 조금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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