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벤투, 한일전 '비밀 전략' 있었다... 日 감독도 놀란 '전방 압박'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김우종 기자  |  2019.12.19 10:07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이 한일전에 앞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 /사진=뉴스1
파울루 벤투(50)의 전략이 정확히 맞아떨어진 한일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18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2만9252명 입장)에서 열린 일본 축구 대표팀과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앞서 홍콩과 1차전에서 2-0, 중국과 2차전에서 1-0으로 각각 승리했던 한국은 무실점으로 3연승을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3년 일본서 열린 초대 대회와 2008년과 2015년 중국, 2017년 일본 대회서 각각 정상에 오른 한국은 이 대회 통산 5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강력한 전방 압박을 바탕으로 한 빠른 축구를 구사했다. 이런 압박 속에서 전반 28분 황인범의 선제 결승골이 터져 나왔다. 비록 후반에는 압박 강도가 떨어지고, 위기도 몇 차례 맞이했으나 끝내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에게 한 일본 기자가 질문을 했다. 그는 "한국의 마땅한 승리였다. 전반전이 인상적이었다. 만약 0-0으로 후반을 맞이했어도 계속 전방 압박 기조를 유지할 생각이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우리 수비 전략은 명확했다. 일본이 1차 빌드업을 할 때 압박을 통해 저지하려고 했다. 골킥부터 시작하는 빌드업 등을 비롯해 일본의 다양한 형태의 빌드업을 연구했다"면서 "90분 내내 전방 압박을 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전방 혹은 미드필더 아래에서 압박을 할지 등에 대해 많이 연구했다. 빠른 날개를 활용한 역습도 준비했고, 공격 전략도 몇 개 있었다. 이런 전략이 선수들의 자세나 성격, 우리 스타일 등과 어우러지면서 좋은 경기력을 유지했던 것 같다"고 숨겨놓았던 필승 전략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만약 0-0으로 전반이 끝났다면 후반에 좀 더 전방 압박 기조를 유지했을 것이다. 다행히 골이 나와 숨을 고르면서 좀 더 내려선 채로 경기를 풀어 나갈 수 있었다. 후반 종료 10분 전 실수들도 있긴 했지만 그건 축구에서 당연히 나올 수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모리야스 하지메(51) 일본 대표팀 감독은 한국의 강한 압박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모리야스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에게 볼을 점유하면서 풀어나가자고 했다. 그런데 한국의 압박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강했다. 또 한국은 무조건 승리해야 우승이었기에 정신적인 무장이 잘 돼 있었던 듯하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이어 모리야스 감독은 "상대의 강한 압박에도 우리의 경기를 펼쳐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일본 취재진이 '나상호(23·FC 도쿄)를 막지 못했는데 예상하지 못했는가'라고 묻자 모리야스 감독은 "경기 전 미팅을 통해 한국의 공·수 전술에 대해 충분히 대비했다. 다만 워낙 치열한 접전이 벌어져 예상 못한 부분도 나왔다. 집중력과 기술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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