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육종암 투병기 #허벅지 일부 절단 #종교 개종[종합]

한해선 기자  |  2019.12.26 09:58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배우 김영호가 육종암 투병기를 전해 모두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김영호가 '크리스마스의 기적' 특집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근황을 밝혔다.

이날 김용호는 암 수술 이후 첫 방송으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용호는 "골육종암이라고 뼈, 근육을 지탱하는 부위에서 암이 발생했는데 크기가 컸다. 허벅지 일부를 잘라내서 근육이 없다"고 말했다.

수술 후 경과를 묻자 그는 "암은 5년이 지나야 완치 판정을 받는다. 아직은 완치가 아니다. 항암을 너무 힘들어서 중단했다"며 "항암하다 죽을 것 같았다. 육종암에 맞는 항암 치료약이 하나도 없었다. 가장 센 항암치료제를 맞으면 영혼이 털린다. 너무 힘들었다"고 답했다.

또한 "3개월 정도 항암치료를 했는데 혈관이 탔다. 심장과 연결되게 인공 모터를 달아 약을 투여했다"며 "지금은 상태가 많이 좋아져서 움직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영호는 육종암을 확진 받기까지의 과정으로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에서 칼싸움하는 장면을 연습을 할 때 다리에 칼을 맞은 적이 있다. 허벅지 근육 파열이라 진단받고 괜찮을 줄 알았는데 뭔가 자꾸 커지더라. 20cm 정도까지 커졌을 때 육종암인 걸 알았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엔 육종암인 줄 모르고 병원에서 오진을 하더라. 그런데 종양이 암이라는 말을 듣고 그 이후 충격으로 넋이 나가 일주일 동안의 기억이 없어졌다"며 "의사가 전화 와서 빨리 수술을 해야 된다고 해서 그때 정신이 돌아왔다. 이 정도 크기면 폐와 온몸에 전이가 돼야 하는데 수술이 잘 돼서 완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투병으로 종교까지 바꿨다. 김영호는 "'살아야겠다' '살고 싶다'는 생각이들었다. 밤에 하나님한테 기도하기 전에 '상태가 호전되면 교회를 다니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진짜 꿈에 하나님이 나타나 십자가를 주시더라. 다음날 검사 결과는 '악성 종양'이었다. 그날 저녁에 하나님 욕을 엄청했다. 이후 꿈에 한 번 더 나타났다. 다행히 더 이상 전이된 곳은 없었다"고 전해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떠올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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