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방송된 KBS 1TV 시사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신년특집-그대, 행복을 주는 사람' 특집으로 꾸려져 몽골에서 10년 동안 의료 봉사를 하고 있는 의사 박관태 씨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박관태 씨는 아내 정수경 씨와 의대 동기로 만난 후 부부가 되었다. 두 사람은 '봉사하는 의사로 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레지던트를 마치자마자 국내외로 봉사를 다니며 의료 선교사로 살아왔다.
박관태 씨는 "'레지던트 마치면 몽골로 가겠다'며 계속해서 부모님을 설득했다. 부모님이 보실 때에도 '몽골에 가는 게 포기가 안 되겠구나. 의료 봉사를 가겠구나' 생각하니까 나를 따라와 주는 것이다. 누나들도 심하게 반대했지만 내가 그 길을 가겠다하니"며 가족 설득 과정을 전했다.
박관태 씨는 "이렇게 사는 것이 조금의 미련도 없다. 더 큰 축복을 누리고 살기 때문에 손해를 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가족들이 손해다. 우리 누나들도 집안에 의사가 하나 있었으면 집안이 든든했겠지만 그럴 수 없어서 가족들한테는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전했다.
박관태 씨는 의료 시설이 굉장히 열악한 몽골에서 의료 봉사를 하며 사정이 어려운 이들에겐 무료로 치료를 해주곤 한다. 하루에도 환자가 끊임없이 밀려들지만 작게나마 금액을 후원해주는 고마운 손길을 생각해서 박관태 씨는 더 열심히 환자를 돌보려 한다고 전했다.
박관태 씨는 몽골 환자들 사이에서 '파김치'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몽골어로 '임치'가 의사를 뜻하기에 몽골인들이 '박임치'라고 부르던 것이 '파김치'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박관태 씨는 '파김치'처럼 그의 삶을 대변하는 인생을 살고자 오늘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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