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빈, 출전 의지 너무 강해요" 말리느라 애 먹는 장병철 감독 [★현장]

장충=심혜진 기자  |  2019.12.31 18:23
한국전력 가빈./사진=KOVO
종아리 부상에서 회복한 한국전력 용병 가빈이 출전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장병철 감독은 말리느라 애를 먹고 있다.

한국전력은 31일 오후 7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4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장병철 감독은 가빈의 부상 상태에 대해 전했다. 가빈은 지난 22일 대한항공전 5세트 막판 종아리 부상을 당했었다. 이전에도 다친 부위였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다. 회복하는데 일주일 정도 걸릴 것이라는 소견을 받았다. 그럼에도 장병철 감독은 무리시키지 않으려 했다. 이날 우리카드전까지 쉬게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가빈의 출전 의지는 충만했다. 장 감독은 "회복이 거의 다 된 상태다. 하지만 재발 위험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말리고 있다"면서 "응원이라도 하겠다고 해서 경기장에 데리고 왔다. 통증이 줄어드니 뛰고 싶은 것 같다"고 웃었다.

이러한 용병의 모습에 흐뭇하기만 하다. 장 감독은 "오히려 내가 말리고 있는 입장이다"면서 "용병이 이런 모습을 보인 다는 것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본받아야 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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