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다 3점 6개' 문성곤 "내 손에게 '괜찮냐?' 물어봤어요" [★현장]

안양=김동영 기자  |  2020.01.07 21:19
7일 삼성전에서 3점슛을 성공시킨 후 자기 손을 내려다보고 있는 KGC 문성곤. /사진=KBL 제공

안양 KGC 인삼공사가 서울 삼성 썬더스를 제압하며 단독 1위에 올라섰다. 문성곤(27)의 손끝이 뜨거웠다. 무려 3점슛 6방을 폭발시켰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신기록. 스스로도 놀랐던 모양이다.

KGC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삼성전에서 문성곤을 앞세워 73-67의 승리를 거뒀다. 삼성의 추격이 거셌지만, 뿌리치며 웃었다.

이 승리로 KGC는 올 시즌 처음으로 단독 1위에 올랐다. 이날 전까지 SK와 공동 1위였고, 이제 0.5경기 앞선 1위다.

문성곤이 컸다. 문성곤은 1쿼터 연달아 3점 3방을 꽂는 등 시작부터 날았고, 이날 총 6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3점슛 신기록이다. 지난 4일 KT전에서 5개를 만들었고, 두 경기 만에 넘어섰다.

경기 후 문성곤은 "슛감이 좋았던 것보다, 상대가 지역방어를 쓰니까, 쓰지 못하게 하려고 3점을 던졌다. 그래도 계속 쓰더라. 이후에는 계속 막으러 와서 조금 덜 던졌다"라고 말했다.

3점슛을 성공시킨 후 자기 손을 바라본 이유를 묻자 "손한테 물어본 것이다. "너 괜찮냐"고 물었다"라며 웃었다.

개인 최다 3점슛 신기록 소감을 묻자 "나는 수비 선수다. 많이 넣은 것에 의미가 있다. 대학 때도 6개를 넣은 적이 없다. 고교 이후 처음이다. 가드 (박)지훈이가 잘 만들어줘서 들어갔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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