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지난 3일 발표한 구단 연봉 계약 현황을 살펴보면 구원투수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투수 연봉 상위 5걸 중 4명이 구원투수다. 기존 억대 연봉자 김재윤 외에 주권, 전유수, 이대은이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했다.
먼저 주권이 투수 고과 1위에 올랐다. 2019년 연봉 6300만원에서 138% 상승해 1억 5000만원을 받게 됐다. 주권은 올해 71경기에 등판해 75⅓이닝이나 소화했다. 6승 2패 2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9를 기록했다.
주권은 승부처에 특히 강했다. 득점권 피OPS가 0.536밖에 되지 않았다. 동점주자가 포진했을 때 피안타율은 0.091다. 터프 홀드 4개로 리그 공동 1위다. 구원 이닝 리그 1위, 홀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KT 관계자는 "현장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 팀이 2019년 이 정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 바로 주권이라고 하더라. 내부 공헌도가 가장 높았다"고 귀띔했다.
투수 연봉 2위는 바로 김재윤이다. 김재윤은 1억원에서 1억 2000만원으로 올랐다. 김재윤은 마무리와 셋업맨을 오가며 팀이 필요할 때마다 제 역할을 해줬다. 43경기 47⅔이닝, 2승 2패 9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2.27을 기록했다. 주자 16명을 물려받아 단 한 명도 홈으로 들여보내지 않았다.
전유수와 이대은은 나란히 1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투수 공동 4위(3위 배제성)다. 전유수는 6000만원에서 67% 올랐다. 2019년 최저연봉을 받고 뛴 이대은은 2700만원에서 270% 상승했다.
전유수는 주권 다음가는 마당쇠였다.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61경기에 등판했다. 63.1이닝을 책임지며 3승 1패 7홀드 1세이브를 기록했다. 전유수가 물려받은 주자는 42명으로, 팀 내 1등이다. 그만큼 위기 때마다 전유수가 출격했음을 알 수 있다.
이대은은 KT 창단 최다 세이브를 낚았다. 시즌 초반 선발로 뛰면서 다소 고전했지만 마무리로 변신해 성공했다. 18차례 세이브 기회에서 17번이나 승리를 지켰다. 블론세이브 단 1회, 세이브 성공률 94.4%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