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훔치기' 휴스턴 단장-감독 해고, 1년 자격정지 등 중징계

김우종 기자  |  2020.01.14 06:50
제프 루나우 휴스턴 단장(오른쪽)과 A.J. 힌치 감독. /AFPBBNews=뉴스1
사인 훔치기 논란을 일으킨 휴스턴 구단의 책임자들이 징계를 받았다. 휴스턴 구단은 징계 발표 후 이들을 동반 해고했다.

MLB.com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4일(한국시간) 지난 2017년 전자기기 등을 활용해 사인 훔치기를 한 휴스턴 구단에 대해 징계를 내렸다.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까지 박탈되지는 않았지만 매우 강한 징계였다.

먼저 제프 루나우(54) 휴스턴 단장과 A.J. 힌치(46) 감독은 1년 동안 무보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비록 이 둘이 직접적인 지시를 내렸다는 확실한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지만 관리자로서의 책임을 물은 것이다. 징계는 2020년 월드시리즈가 끝나면 해제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징계 발표 후 짐 크레인 휴스턴 구단주는 기자회견을 연 뒤 이들의 해고를 공식 발표했다.

크레인 구단주는 "둘 중 누구도 이 일을 시작하거나 실행하지는 않았다"면서 "난 이 둘을 해고하는 결정을 내렸다. 우리는 더욱 깨끗한 상태로 나아가기 위한 움직임이 필요하다. 그리고 휴스턴은 오늘을 계기로 더욱 강한 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휴스턴 구단은 메이저리그 규정상 최대 벌금 부과액인 500만 달러(한화 약 58억원)를 내야 한다. 아울러 2020년과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도 박탈당했다.

휴스턴은 지난 2017년 외야에 설치된 카메라를 이용해 상대 포수의 사인을 훔친 뒤 이를 2루 주자 혹은 타자에게 정보를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타자에게 사인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는 휴지통을 두드리는 방법 등이 사용됐다. 전자 장비를 이용한 사인 훔치기는 명백히 메이저리그 규정을 위반하는 행위다.

휴스턴은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를 4승 3패로 제압하고 창단 최초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기쁨을 안았다. 다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들의 월드시리즈 우승 기록까지는 삭제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승의 영광은 부정한 방법을 사용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2년 만에 퇴색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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