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 유격수 심우준의 '국대' 열망 "하성이 자리 탐내는 건 아니고요" [★인터뷰]

수원=한동훈 기자  |  2020.01.18 10:57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만난 심우준. /사진=한동훈 기자
"솔직히 하성이 자리를 탐내는 건 아니고요."

KBO리그를 대표할 차세대 유격수로 주목받는 KT 위즈 심우준(25)은 올해 목표를 크게 잡았다. 원대한 꿈을 꿔야 가까이라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심우준은 태극마크와 골든글러브에 당찬 도전장을 내밀었다.

심우준은 2019시즌 138경기 출전해 타율 0.279, 출루율 0.328, 도루 24개를 기록했다. 밋밋한 수치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심우준은 후반기 타율 0.336로 리그 7위, 도루 17개로 리그 1위다. 전반기 시행착오를 이겨냈다. 후반기만 보면 리그 정상급 유격수와 견줘도 손색없다.

심우준은 코칭스태프에게 공을 돌렸다. 심우준은 "박기혁 코치님, 이지풍 코치님, 김강 코치님이 많이 도와주셨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심우준은 "어렸을 때에는 무조건 코치님들이 시키는대로만 했다. 올해에는 그런데 코치님들께서 마음을 편하게 해주셨고 내가 하고 싶은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주셨다"고 고마워했다.

물론 현시점에선 김하성(25·키움)이 부동의 최고 유격수다. 심우준과 동기이자 절친이다. 심우준은 "하성이 만나면 장난도 치고 농담도 많이 한다. 골든글러브 수상 소감을 보니까 한국에 있는 동안은 자기가 다 타겠다고 하더라. 내가 막아보겠다"고 웃었다.

kt wiz 심우준. /사진=kt wiz
2019년 후반기 폼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김하성을 위협할 만하다. 심우준은 공·수·주 삼박자를 두루 갖췄다. 김하성이 힘을 갖춘 파괴력 넘치는 유격수라면 심우준은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을 앞세운다. 수비력은 2019시즌 유격수 수비율 2위(0.982), 더블플레이 성공률 1위(46회 중 30회 성공, 65.2%)를 자랑한다.

때문에 도쿄올림픽 태극마크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 아니다. 이미 지난해 프리미어12 대표팀 예비엔트리에도 포함된 바 있다. 2루와 3루 수비도 가능하고 주루 센스도 발군이다. 백업 내야수 및 대주자로 가치가 충분하다. 물론 심우준이 2020시즌 실력으로 증명해야 한다.

심우준도 국가대표를 향한 열망을 솔직히 드러냈다. 심우준은 '가면 좋고 못 가면 그만인가, 아니면 진심으로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올해는 꼭 잘해서 뽑히고 싶다. 솔직히 작년에 예비 엔트리에 들었을 때에는 가면 좋고 못 가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 경기를 TV로 봤다. 대주자가 나갈 타이밍에 감정이입이 됐다. 나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다짐했다"고 회상했다.

절친이자 국가대표 주전 유격수인 김하성에게 로비(?)도 했으나 단칼에 거절 당했다. 심우준은 "나도 꼭 데려가 달라고 말했는데 '네가 잘해서 오라'고 하더라"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도 김하성은 "네가 와야 내가 한 경기라도 쉴 수 있지 않겠느냐"며 '츤데레' 매력을 뽐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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