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 리더십’에 감탄한 베트남 언론 “박항서, 선수 탓하지 않았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0.01.17 10:53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베트남 언론이 박항서 감독의 책임감 있는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북한에 1-2로 역전패 했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베트남은 2무 1패(승점 2)로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베트남은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승리가 필요했다. 베트남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북한의 골문을 두드렸다.

빈곤한 득점력에 시달렸던 베트남이 16분 만에 대회 첫 골을 넣었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호 탄 타이가 문전으로 연결했다. 이를 응우옌 띠엔 린이 가볍게 마무리하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박항서 매직’이 빛을 발하려는 찰나 결정적인 실책이 나왔다. 전반 27분 북한 강국철이 먼 거리에서 얻은 프리킥을 강하게 골문에 붙였다. 이때 골키퍼 부이 띠엔 중이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자책골을 헌납했다.

베트남은 후반 들어 공격 기어를 더욱 높였지만 초조함에 부정확한 슈팅만 나왔다. 이어 후반 45분 성급한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베트남 언론 ‘바요 타 오 트’는 패배 소식과 함께 박 감독의 말을 전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이번엔 그러지 못했다. 패배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지겠다”라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실책이 아쉬울 법도 했지만, 박 감독은 차분했다. “모두가 훌륭하다. 개인에 대해 따로 말하고 싶지 않다”라며 “선수 본인이 더 기분 나쁘고 슬플 것이다. 오늘의 실수를 계기로 더 나은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격려했다.

‘바요 타 오 트’는 “선수들의 실수가 패배의 원인이었다. 하지만 박 감독은 탈락에도 선수들을 탓하지 않았다”라며 그의 리더십을 높이 샀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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