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을 기다렸다" 황동일,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 [★현장]

인천=심혜진 기자  |  2020.01.19 05:30
현대캐피탈 테서 황동일./사진=KOVO
"오늘만을 기다렸다."

경기대 전성기를 이끈 삼총사가 현대캐피탈에 모여 승리를 이끌어냈다. 그 중심에는 세터 황동일(34)이 있었다.

현대캐피탈은 1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의 원정경기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했고, 2위 대한항공을 승점 3점 차이로 추격했다.

무엇보다 이적 후 첫 선발 출격한 세터 황동일의 경기 운영이 빛났다. 상대방이 예측하기 힘든 토스로 공격수와의 호흡을 맞추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최태웅 감독 역시 황동일의 예측 불허 토스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깜짝 놀랄 정도였다. 경기 후 만난 황동일은 "감독님이 구상했었던 세터 폼이 있었을 텐데 그 모습이 오늘 조금이나마 나와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고 겸손해 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저번 경기에 의욕적으로 나섰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은 아무 생각 없이 밝게 하자고 마음 먹었다. 흥분하지 않았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웃었다.

황동일은 2008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우리카드 전신 우리캐피탈에 입단했다. 당시 대학 세터 최대어로 꼽히며 큰 기대를 받았지만 자신의 진가를 보이지 못했다. 지난 10시즌 동안 4개 구단에서 선수생활을 한 황동일은 현대캐피탈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게 됐다. 무엇보다 황동일은 2000년 중반 대학 시절 문성민 신영석과 함께 경기대학교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주전 세터였다.

최태웅 감독은 "오늘 컨디션이면 선발도 충분히 고려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5년만 일찍 만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팀에 신영석, 문성민 등 대학 동기가 있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황동일 또한 이날만을 기다렸다. 그는 "대학 동기들과 함께 뛰는 오늘날만 기다렸다. 예전에 '아 저기(현대캐피탈)에서 뛰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그때 당시에는 보완해야 할 단계가 많았기 때문에 당장은 뛸 실력이 되지 않았다"고 회상한 뒤 "이렇게 친구들과 경기를 뛰면서 좋았다. 코트에 있는 내내 점수가 왔다 갔다 해도 그 순간은 행복했다"고 감격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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