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블락이야?" 허훈, '친형' 허웅과 맞대결로 폭소 유발 [★현장]

인천=박수진 기자  |  2020.01.19 17:50
1쿼터 도중 즉석 1대1 대결을 펼치는 허웅(왼쪽)과 허훈. /사진=KBL 제공
허재(55) 전 국가대표 농구 감독의 아들인 허웅(27·원주 DB)과 허훈(25·부산 KT)가 즉석 일대일 맞대결로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2019~2020시즌 KBL 올스타전이 1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렸다. 올스타 투표 1위 허훈과 2위 김시래(창원 LG)가 드래프트로 팀을 구성해 경기를 펼쳤다.

이날 경기만큼이나 관심을 보았던 장면이 있었다. 허훈과 허웅의 형제 맞대결이었다. 형제임에도 불구하고 허훈은 본인의 팀에 허웅을 뽑지 않았다. 때문에 허웅은 팀 김시래팀에서 경기에 임했다.

나란히 선발 출전한 두 선수는 1쿼터 내내 티격태격했다. 허훈과 허웅은 서로가 서로를 막으며 심판에게 U파울(고의적인 반칙)이 아니냐고 항의했다. 허훈은 아버지의 명언인 "이게 블락이냐"는 항의를 했다. 팬들은 이들의 장외 설전에 웃음을 터뜨렸다.

이날 형제의 맞대결의 절정은 1쿼터 막판 나온 장면이었다. 1쿼터 종료를 1분 정도 남기고 경기장 불이 꺼졌고 조명은 허웅과 허훈만 비췄다. 나머지 선수들도 자리를 비켰다.

허웅은 허훈을 상대로 돌파 후 레이업 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후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골밑 슛을 성공했다. 이후 곧바로 허훈 역시 허웅 앞에서 3점 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맞대결은 허웅의 판정승으로 끝났지만 허훈의 활약은 계속됐다. 허훈은 심판으로 변신하기도 했고 재치있는 세리머니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향후 KBL의 '트레이드 마크'가 될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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