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하나도 안 보여서..." 덩크왕 김현민이 '당황했던' 그 순간 [★현장]

인천=이원희 기자  |  2020.01.19 19:11
올스타전을 마친 뒤 만난 김현민. /사진=이원희 기자
부산 KT의 김현민(33)이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 우승을 차지했다.

김현민은 19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 결선에서 1, 2차 시기 합계 96점을 받아 정상에 올랐다. 김현민은 통산 3번째 덩크왕에 올랐다. 지난 2011~2012, 2016~2017시즌에도 덩크슛 1위 영광을 품에 안았다.

이날 김현민은 결선 1차 시긴에 인기 만화 슬램덩크의 주인공 분장을 하고 나왔다. 이어 골대 앞에 엎드린 세 명을 뛰어넘어 원핸드 덩크슛을 터뜨렸다. 또 상의 유니폼을 벗어던져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2차 시기에는 검은 안대로 눈을 가리고 투핸드 덩크슛을 작렬했다. 처음에는 공과 골대 위치를 찾지 못해 애를 먹는 듯 했으나, 적응을 마치자 시원한 덩크슛을 뽑아냈다.

덩크슛 하는 김현민. /사진=KBL
경기 뒤 김현민은 스타뉴스와 만나 "(안대로 눈을 가렸던 순간) 정말 하나도 보이지 않아 당황했다. 살짝 실루엣이라도 보일까 했는데 전혀 볼 수 없었다. 그래도 성공시켜서 다행이다. 하루 정도 열심히 연습했는데, 여러 번 해보니 감이 생긴 것 같다"고 하하 웃었다.

이어 김현민은 "덩크 콘테스트는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이겨서 기쁜 것도 있고, 이제 그만해야 한다는 아쉬움도 있다. 시원섭섭하다"며 "남은 정규시즌에도 이 흐름대로 쭉쭉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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