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20승 무산' 박인비 "18번홀에 발목... 이것이 골프다"

심혜진 기자  |  2020.01.20 13:28
박인비./AFPBBNews=뉴스1
'골프여제' 박인비(32·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20승을 목전에서 놓쳤다.

박인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 앤 스포츠 클럽 올랜도(파71·6645야드)에서 열린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총상금 12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2개, 버디 2개를 묶어 이븐파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하타오카 나사(일본), 가비 로페즈(멕시코)와의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해 준우승을 기록했다.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박인비가 먼저 탈락했다. 하타오카 나사와 가비 로페즈가 그린에 올리지 못했지만 박인비의 티샷은 물에 빠지고 말았다. 결국 더블보기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더라면 2003년 박세리(25승·은퇴)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LPGA 투어 20승 고지에 오를 수 있었던 박인비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경기를 마친 박인비는 "18번 홀이 어제와 오늘 발목을 잡은 것 같다. 샷이 나쁘진 않았던 것 같은데 막판 약간 발목을 잡혔다. 오늘 라운드 자체만 놓고 봤을 때는 약간 실망스러웠다. 핀에 공을 가깝게 붙인 샷이 많지 않았고 퍼팅도 많이 성공하지 못했다. 오늘 언더파를 쳤으면 우승을 했겠지만 그게 골프인 것 같다"고 애써 웃음을 보였다.

그래도 자신감을 얻었다는 점에선 큰 수확이다. 그는 "이번 대회는 2020 시즌에 맞은 첫 번째 대회이고, 이번 주에 좋은 경기를 했다. 단지 오늘만 조금 아쉬웠지만 지난 3일 동안은 정말 좋았다. 확실히 이번 주에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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