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A씨, 김건모 성추행 추가 폭로 "계속 뽀뽀 요구"

이정호 기자  |  2020.01.20 10:51
유흥업소 여종업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건모가 15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


가수 김건모(52)의 성희롱 폭로가 또 불거졌다. 이번에는 동료 가수가 직접 폭로했다.

가수 A씨는 지난 18일 SNS를 통해 "성폭행 논란 중인 김모씨는 나에게 문제의 베트맨 티셔츠를 건네면서 지금 당장 입으라 했었다"며 "나는 거절하고 '선물로 받겠습니다' 했지만 그곳의 남자 어른들과 끝까지 히히덕거리며 하늘색이 좋을까 분홍색이 좋을까 날 희롱했다. 산통 깨고 싶지 않아 마지못해 입고 나왔던 내가 싫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또한 김모씨는 나에게 '친구끼리 뽀뽀도 못해주냐'며 계속해서 뽀뽀를 요구했다"고 말하며 "'앞에 두고도 뽀뽀를 못하니 동사무소 직원 대하는 것 같다'와 같이 성적인 농담과 장난이 오가길래 불쾌함을 밝혔더니 '그럼 오빠 제가 자X 빨아드릴까요?' 이런 농담은 어떠냐 묻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어떤 식으로든 힘을 보태고 싶다"며 폭로를 한 이유를 밝혔지만 아쉽게도 증거가 없다고 말하며 "24시간 살면서 녹음기를 켜고 다녀야 좋을까 백 번도 더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과연 사는걸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A씨는 김건모에게 받았다고 주장하는 배트맨 티셔츠 사진과 당시 성추행을 당하고 친구들에게 보냈다는 문자 메시지 캡처본을 공개했다.

한편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김건모는 지난 1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12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이날 조사에서 김건모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모는 이날 조사를 마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 추후 별도로 원하시면 또 나와서 조사를 받을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성폭행 혐의 인정 등의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김건모의 변호인 법무법인 서평의 고은석 변호사 또한 "많은 분들이 추측하고 상상하는 것들과 다른 여러 가지 사실들이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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