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 입고 법정 선 정준영·최종훈, 눈물 대신 어두운 표정만[★현장스케치]

서울중앙지방법원=공미나 기자  |  2020.01.21 18:34
정준영, 최종훈 /사진=스타뉴스, 뉴시스

집단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가수 정준영과 최종훈이 정장을 입고 항소심 첫 공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정준영과 최종훈은 흰 셔츠에 검은 정장을 입고 법정에 섰다. 징역형 집행 유예를 선고받은 허모씨는 사복을 입고 출석했지만, 권모씨와 김모씨는 수의 차림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준영과 최종훈은 이전과 크게 달라진 모습은 없었다. 다만 1심처럼 눈시울을 붉히거나 감정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고개를 숙이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 변호인단에게 항소 이유가 불명확하다며 "피고인들이 한 행위를 정상적인 행위로 주장하는지, 아니면 비정상적인 행위지만 범죄 정도는 아니라는 취지인지, 비정상적이지만 형법상 일반적인 증명부족을 의미하는지 한 번 더 고민해보라"고 말했다.

이어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위수증 주장하는 점과 준간강 구성요소인 피해자의 항거불능 상태에 대해 선례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정준영과 최종훈은 공판이 마무리되자 재판부를 향해 고개 숙여 인사를 남기고 법정을 나섰다.

이들의 다음 재판은 오는 2월 4일 오후 4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정준영과 최종훈은 1심에서 각각 징역 6년,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함께 기소된 버닝썬 클럽 MD 김모씨는 징역 5년, 회사원 권모씨는 징역 4년, 연예기획사 전 직원 허모씨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로 불리은 피고인 5명은 지난 2016년 1월 강원 홍천과 그해 3월 대구에서 여성을 만취시키고 집단 성폭행을 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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