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터 안 뽑은 악당, 도대체 누구야?" 美언론도 술렁

한동훈 기자  |  2020.01.22 17:49
데릭 지터. /AFPBBNews=뉴스1
'뉴욕의 연인' 데릭 지터(46)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다만 만장일치는 실패했다. 단 1표가 모자랐다. 현지 미디어도 의외인 모양이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22일(한국시간) 투표를 통해 지터와 래리 워커가 올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터는 397표 중 396표를 받았다. 후보 자격을 얻은 첫 해에 바로 입성했다. 하지만 만장일치에는 1표가 모자랐다.

역대 100% 득표율은 마리아노 리베라가 유일하다. 지터 역시 첫 해 통과는 기정 사실로 여겨졌고 만장일치가 유일한 관심사였으나 정말 1표 때문에 아쉬움을 삼켰다.

USA투데이의 베테랑 기자 밥 나이팅게일은 아예 칼럼을 통해 이 사태를 논평했다. 그는 '도대체 지터를 뽑지 않은 악당은 누구인가'라는 제목을 붙여 날을 세웠다.

나이팅게일은 "누가 지터의 만장일치를 가로 막았을까? 지터는 포지션 플레이어 역대 최고의 득표율(99.7%)를 기록했다. 하지만 100%는 아니다. 마녀사냥을 시작해보자"라 위트 있게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최근에는 많은 유권자들이 자신의 표를 공개한다. 그러나 이는 의무가 아니다. 그 '외로운 병사'는 영원히 공개되지 않을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사실 나이팅게일이 이 칼럼을 쓴 진짜 목적은 '범인 색출'이 아니었다. 그는 이 상황에 대한 지터의 대처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지터는 이 익명의 유권자가 만들어낸 폭풍을 절묘하게 피해갔다. 이 영광의 순간을 싸움터로 만들지 않았다. 이는 그가 선수 생활 20년 동안 보여준 품격이다"라 극찬했다.

나이팅게일에 따르면 지터는 "나는 나를 찍지 않은 표가 아닌 나를 찍은 표를 본다. 그 많은 사람들이 어떠한 사실에 모두 동의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아십니까? 나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선출됐다는 것 자체로 정말 흥분되고 영광이다"라며 모범적인 답변을 내놨다.

지터는 또한 "나는 양키스 팬으로 자랐다. 양키스는 내가 뛰고 싶은 유일한 팀이었다. 양키스에서 20년이나 뛰었다. 정말 행운이다. 내가 바라는 한 가지는 내가 바로 양키스로 기억되는 것"이라 말했다.

이에 나이팅게일은 이같이 덧붙였다.

"기억되지 않을 것들은 바로 알려지지 않은 투표자다. 지터가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런데 왜 우리가 신경 써야 하나?"

베스트클릭

  1. 1방탄소년단 진, PD들이 섭외하고 싶어하는 1등 연예인
  2. 2"어느 각도에서나 최고" 방탄소년단 지민, 미술 작품 재탄생
  3. 3기안84, 'SNL 코리아' 실내 흡연.. 갑론을박
  4. 4'사당귀' 박명수, 박나래에 손절 선언 "인연 끊자"
  5. 5'165㎞ 타구 퍼올렸는데' 이정후 운이 너무 없다, 빠른 발로 1안타... SF는 3-4 역전패 [SF 리뷰]
  6. 6남규리의 충격 고백 "가사 못 듣는 병에 걸렸었다"
  7. 7한혜진 홍천 별장에 또 무단 침입.."무서워요"
  8. 8'살 빼고 첫 1군 컴백+역대급 NO 포기 집념주루' KIA 이래서 1등이다, 사령탑도 "칭찬하지 않을수 없다" 감탄
  9. 9손흥민 꽁꽁 묶였다... '토트넘 초비상' 전반에만 3실점, 아스널에 대패 위기→4위 경쟁 '빨간불'
  10. 10손흥민 아스널전 선발! '10-10 대기록+북런던 더비 역사' 도전, 숙명의 라이벌과 맞대결... 4위권 경쟁 분수령 [공식발표]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