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채이 "경자년 복 많이 받으시고, 저도 사랑해 주세요"[한복인터뷰①]

KBS 2TV 일일드라마 '우아한 모녀' 홍세라 역 오채이 인터뷰

이경호 기자  |  2020.01.25 07:00
배우 오채이/사진=김휘선 기자


배우 오채이(25·소유진)는 신인 배우지만 당차게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오채이는 지난해 11월 첫 방송한 KBS 2TV 일일드라마 '우아한 모녀'(극본 오상희, 연출 어수선)을 통해 안방극장에 데뷔했다. 그는 최명길, 차예련, 김흥수 등과 극을 이끌어 가는 주연진으로 활약 중이다.

오채이는 극중 엄마 차미연(최명길 분)에 의해 복수의 도구로 키워진 한유진(차예련 분)과 구해준(김흥수 분)을 두고 대립, 갈등하는 홍세라 역을 맡았다. 홍세라는 구해준을 향한 사랑 쟁취를 위해 악행도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자신이 던진 '악'보다 더 큰 손해만 보는 허당 악녀이기도 해 때로는 시청자들의 동정심을 유발하기도 했다.

2020년 설 명절에는 '우아한 모녀' 촬영으로 바쁘게 됐다는 오채이. 그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이어 올해 신정에도 촬영을 했다"며 "쉬는 게 오히려 어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타뉴스 독자들은 즐거운 설 연휴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정말 새해가 밝았습니다. 스타뉴스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이루고자 하는 일, 모두 이루시길 바랍니다. 지난해에 안 된 일도, 다 이루길 기원합니다. 하나 더, 저에게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배우 오채이/사진=김휘선 기자


오채이는 지난해 자신에게 온 좋은 기운을 2020년에도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우아한 모녀'로 데뷔, 배우로 활동하는 게 행복하다고 했다. 사실 그녀는 2015년 걸그룹 플레이백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후 연기를 전공했다. 그리고 2019년 현 소속사(FN엔터테인먼트)를 만나, 주연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일단 일을 하고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합니다. '우아한 모녀'는 프로필 촬영하는 날에 오디션을 보게 됐다. 당시 대표님이 '출연하게 됐어'라고 하셨다. 저는 장난치시는 줄 알았다. 오디션은 열심히 봤었는데, 기대를 안 하고 있던 터였다. 캐스팅 됐다고 했을 때, 진짜 놀랐다. 그리고 '잘 해내야겠다. 무조건 잘 하자. 해내자'는 생각을 했다."

오채이는 이번 작품으로 주위 반응, 특히 가족들이 좋아해 주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저녁 일일드라마여서 부모님이 가장 좋아하신다. 또 할머니가 손녀를 매일 볼 수 있다고 좋아하고 계신다. 방송 후에 지인들 연락이 많이 왔다. '야, 비슷한 사람을 TV에서 봤어'라고 했다. 첫 작품이라 주위에서는 '잘해'라는 응원도 해줬다."

배우 오채이/사진=김휘선 기자


'우아한 모녀'에서 사랑을 쟁취하고자 나름 이유 있는 악행을 자행하고 있는 오채이는 실제로는 "악한 일은 안 한다"고 극중 캐릭터와 확실히 선을 그었다.

"캐릭터 자체가 악녀이긴 하지만 이유가 있다. 약혼녀를 빼앗기게 생겼는데, 가만히 있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 싶다. 그런 부분에 시청자들께서도 공감해 주시는 것 같다. 귀여운 악녀고, 발랄하고 통통 튀는 모습도 있다. 저와 그런 모습이 잘 맞아서 캐스팅했다고 작가님이 알려주셨다. 극중 세라와 달리 실제 저는 털털한 성격이다."

오채이는 극중 잦은 화를 내는 홍세라와는 확연히 다르다고 했다.

"저 실제로는 화를 못 내는 성격이다. '어린 삵 같다'는 댓글도 있었다. 소리를 질러도 지르는 게 아니라는 반응이었는데, 그게 설정인 동시에 제 모습이다. 또 허당기도 있다. 그래서 홍세라가 너무 나쁘게 보여지지 않는 것 같다."

아직 사랑은 하고 있지 않다는 오채이는 '우아한 모녀'에서처럼, 누군가 자신의 약혼녀를 탐내면 어떻게 할지 묻자 "보내야죠"라고 말했다.

"다른 분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평화주의자다. 물론 무조건 다 보내는 건 아니고, 이유가 있다면 보낼 것 같다."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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