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4강, 아빠는 우승! '당구 부녀' 김병호·김보미 활짝

한동훈 기자  |  2020.01.28 05:14
김보미(좌)와 김병호. /사진=PBA

'당구 부녀' 김병호(47)와 김보미(23)가 PBA 투어 7차전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아빠 김병호는 우승, 딸 김보미는 4강에 올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김병호는 27일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PBA 투어 7차전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결승전서 다비드 마르티네스를 세트스코어 4-3(15-7, 8-15, 13-15, 15-8,15-6, 1-15, 11-7)으로 꺾고 우승했다.

김보미는 앞서 LPBA 투어서 4강까지 진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김병호는 우승 상금 1억원을 차지했다. 마르티네스는 3400만원을 가져갔다. 8강에서 2.647점의 베스트 에버리지를 기록한 벨기에의 프레드릭 쿠드릉은 400만원을 획득했다.

결승은 7전 4선승 세트제(15점세트/ 마지막세트는 11점))로 진행됐다.

김병호는 1세트 에버리지 3.000, 하이런 5를 기록하며 먼저 웃었다. 마르티네스가 2, 3세트 반격하자 김병호는 4, 5세트를 가져와 재역전했다. 6세트에는 마르티네스가 1이닝 만에 10점을 내면서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이어졌다.

7세트, 김병호는 1-7까지 몰려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4이닝에 10점을 몰아쳐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김병호는 "이번 대회 전까지는 1부 잔류가 목표였다. 그만큼 마음을 비우고 쳤더니 좋은 결과가 있었 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최근 일하던 당구장에서 매니저 일을 그만두게 되면서, 생활고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오히려 관두고 연습량이 늘게 되면서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전화위복이 된 것 같다"고 기뻐했다.

또 "그간 당구가 좋아서 쳤지 당구로 돈 을 벌 수 있다는 생각 조차 못했는데, 프로가 되면서 이렇게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더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웃었다.

딸을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김보미는 응원 피켓에 '아빠 사랑해'라 적고 열렬히 응원했다.

김병호는 "경상도 사람이다 보니 이런 표현들이 너무 낯간지럽게 느껴질 때가 많아 서로 제대로 표현을 못하고 지내는데, 당구를 잘 치다 보니 이렇게 딸에게 애정표현을 듣게 되는 날도 생기는 것 같다"며 "언제까지나 나는 내 자신보다는 딸을 더 응원할 것 같다"고 사랑을 표현했다.

김보미는 이번 LPBA 7차전 4강에 올랐다. 김보미는 "마지막 세트에서 마르티네스 선수가 7점을 먼저 낸 상황이었지만, 이상하게도 아빠가 10점을 낼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당구는 바로 결과가 나오는 스포츠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간 그 누구보다도 연습량이 많은 아빠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며 아빠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김병호(가운데)가 우승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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