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억의 여자' 이지훈 "'쓰레기인데 섹시해'라는 말 좋았다"(인터뷰①)

이경호 기자  |  2020.01.28 12:08
배우 이지훈/사진제공=지크리에이티브


배우 이지훈이 '99억의 여자'에 출연해 한 시청자가 남긴 댓글이 인상 깊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지훈은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열린 KBS 2TV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극본 한지훈, 연출 김영조, 제작 빅토리콘텐츠) 종영 인터뷰에서 "시청자들께서 잘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지훈은 '99억의 여자'에서 운암재단 이사장 윤희주(오나라 분)의 남편 이재훈 역을 맡았다. 이재훈은 윤희주의 친구 정서연(조여정 분)과 내연 관계로, 그녀가 손에 쥔 99억으로 인해 위기에 내몰리게 됐다. 혼자만 살아남으려 발버둥 치다가, 다시 아내 윤희주에게 돌아가게 됐지만 끝내 죽음을 맞게 됐다.

그는 극중 나쁜 남편 역할로 시청자들의 반응을 접한 적이 있다고 밝히며 "'쓰레기인데 섹시하다'고 했다. 그 장면이 조여정 누나랑 호텔에서 한 신이었다"면서 "그 장면을 저희 스태프가 봐줬고, 방송 다음 날 저한테 얘기해줬다. '쓰레기인데, 섹시한 쓰레기'라고 알려줬다. 저는 그 말이 좋았다. 제가 그 역할에 어느 정도 노력은 했다. 그런 말이 원했던 것도 있었다. 그래서 그런 말이 나왔을 때 감사했다. 나쁘게 안 봐주시고 매력 있게 봐주셨던 거라 좋았다"고 말했다.

이지훈은 '99억의 여자'를 마친 소감에 대해선 "빨리 다음 작품을 하고 싶다"면서 "지난해 4월부터 '신입사관 구해령'부터 '99억의 여자'까지 상반되는 캐릭터를 연기해서 기분이 좋았다. 연기하면서 안에 쌓여있던 게 많이 풀렸다. 시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에 쌓였던 감정에 대해선 "'당신의 하우스헬퍼' 이후 7개월 정도를 쉬었다. 그 때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다. 특히 연기를 정말 하고 싶었다. 그런 상황에서 연달아 작품을 하게 됐다. 연기하고 싶었던 마음이 풀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지훈은 이번 작품을 통해 기존 선한 캐릭터를 벗어날 수 있었던 계기였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해왔던 역할들이 불의와 싸우고, 선한 감정선들이 있는 인물이었다. 이번에는 불륜을 하고, 결핍이 있는 인물이었다. 또 전에 했던 선하고, 여리한 캐릭터와 다른 결이 있었다. 제가 나쁜 거를 했을 때, 제 연기가 어떻게 보여질지 궁금했다. 시청자들이 어떻게 봐주실까 궁금했다. 솔직히 관계자분들이 '저 친구가 이런 역할도 어울리게 할 수 있구나'라는 반응도 겪어 보고 싶었다. 그래서 이 작품, 캐릭터에 대한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지훈이 출연한 '99억의 여자'는 지난 23일 종영했다. 조여정, 김강우, 오나라, 정웅인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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