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스스로 달라진 위상을 실감했다. 어엿한 에이스 대접을 받으며 자신을 향한 기대치가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꼈다. 그는 이제 실력으로 증명해야 한다며 책임감도 강조했다.
류현진은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2020시즌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출국 직전 취재진을 만난 류현진은 "팀의 주축 선발투수로서 잘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시범경기도 시즌처럼 준비하겠다고 남다른 투지를 불태웠다.
사실 주전급 선수들에게 시범경기는 '테스트 기간'이다. 정규시즌 개막에 100% 컨디션을 맞출 수 있도록 페이스를 서서히 끌어 올린다. 시범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주전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쓸데없는 체력 낭비나 예기치 못한 부상을 방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주전과 백업 혹은 백업과 2군 경계에 놓인 선수들이 시범경기에 전력을 다한다.
2013년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은 올해 주가가 가장 치솟았다. 다저스 시절에는 부동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받치는 역할이었다. 항상 스포트라이트는 커쇼가 받았고 류현진은 조력자 정도였다. 하지만 올해는 4년 8000만 달러의 거액을 받고 토론토에 입성했다. 이제 류현진이 '에이스'다.
때문에 책임감을 강하게 느낀다. 류현진은 구단과 미디어, 팬들의 기대에 실력으로 보답할 계획이다. 류현진은 "(나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올라갔다. 그 기대치에 맞도록 잘 해야 한다. 항상 부상이 있었다. 건강하게 풀타임을 해야 한다. 지금 몸 상태는 전혀 문제 없다"고 말했다.
시범경기부터 에이스 면모를 발휘하며 개막전 선발까지 연착륙하겠다는 각오다. 류현진은 "부상만 없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마음가짐은 굉장히 편안하다. 새로운 팀 동료와 적응에 초점을 두고 플로리다에서 준비를 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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