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물 쫙 뺐다' 류현진의 단정한 염색, 실력으로 말하겠다는 의지 [★현장]

인천국제공항=한동훈 기자  |  2020.02.03 05:05
류현진의 머리 색깔이 노란색(1월 21일)에서 짙은 갈색(2월 2일)으로 바뀌었다. /사진=뉴스1
류현진(33)이 머리카락에서 노란 물을 쫙 뺐다. 실력으로 말하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엿보인다.

류현진은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스프링캠프가 13일부터 플로리다에서 시작된다. 류현진은 LA를 경유해 신변 정리를 마치고 플로리다로 넘어간다. 새 팀에서 새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그의 머리 색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월 21일 일본 오키나와서 개인 훈련을 마치고 귀국했을 때 류현진의 머리는 샛노란 색이었다. 2일 출국장엔 짙은 갈색으로 나타났다. 류현진은 "단정하게 하고 가려고요"라 짧고 굵게 답했다.

류현진은 최근 머리 색을 자주 바꿨다. 지난해 8월 극심한 부진에 빠졌을 땐 회색으로 물들였다. 그리곤 뉴욕 메츠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5경기 만에 달콤한 승리를 맛봤다. 12월 블루제이스와 계약하고 나선 푸른 색을 입혔다. 블루제이스를 상징하는 컬러로 염색한 채 공식 입단식에 참가했다. 그리고 돌아와서는 다시 노란색으로 꾸몄다.

그랬던 류현진이 가장 평범한 색으로 재차 염색했다. 이른바 단정하다고 표현되는 스타일로 변신했다. 팀 내 에이스로서 무게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LA 다저스 시절과는 입지와 위상이 아예 달라졌다. 선발진 한 축을 맡아 1인분만 해도 괜찮았던 다저스와는 달리 블루제이스에선 류현진이 리더다. 4년 8000만 달러의 거액을 받고 이적했다. MLB.com과 ESPN 등 주요 미디어는 뎁스차트서 류현진을 1선발로 분류했다. 게다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2일 류현진을 2020 선발투수 TOP 5에 올려놨다.

류현진도 무게감을 충분히 느끼고 있다. 류현진은 "시범경기부터 잘해야 한다. 그만큼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 (나에 대해) 기대치가 올라간 것 같다. 그에 맞도록 내가 잘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다른 것보다 일단 내가 항상 부상이 있었다. 건강하게 풀타임 뛰어야 한다. 주축 선발로 역할을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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