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도 참고' 준비에 2년 걸린 축구협회 새 엠블럼

광화문=박수진 기자  |  2020.02.05 13:06
국가대표팀 유니폼에 사용되는 새 엠블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의 브랜드를 만들어야 하는 필요성을 느꼈다."

대한축구협회가 19년 만에 기존에 사용하던 엠블럼을 교체했다. 기존의 '백호'를 유지하되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했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새 엠블럼을 포함한 신규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공개했다.

축구협회는 "한국 축구를 상징하는 용맹한 백호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했지만 복잡한 무늬와 글자를 배제했다. 또 날카로운 라인 처리를 통해 카리스마와 진취성을 드러내려 했다"고 설명했다.

엠블럼 공개 행사를 마친 뒤 이정섭 대한축구협회 홍보마케팅실장은 취재진과 만나 "개발 과정에만 1년이 걸렸다. 이후 상표등록 과정도 1년이 소요됐다. 도합 2년을 준비한 셈"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트렌드도 변화에 한몫했다. 디자인을 맡은 강주현 샘프터스 이사는 이탈리아 유벤투스와 미국축구협회, 이탈리아축구협회의 새 엠블럼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이정섭 실장 역시 디자인에 대해 "한국 축구의 상징을 단순화하고 담백하게 담으려 애썼다. 세계적인 트렌드는 '미니멀라이즈(단순화)'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엠블럼을 만들어야 상황도 절묘했다. 국가대표팀 후원사인 나이키가 6일 미국 뉴욕 본사에서 새 유니폼을 발표할 예정이라 새 엠블럼을 공개할 필요가 있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사실 기존 엠블럼은 지난 2001년 급하게 만들다 보니 색상에 대한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었다. 비대칭이기도 했다. 머천다이징 상품을 만들 때 적용이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제 새 엠블럼을 알리는 일만 남았다. 이정섭 실장은 "여러 가지 안들을 준비했는데 사실 모든 것이 생소했다. 팬분들께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실 수도 있는데 반복적으로 보시다 보며 익숙해질 것이다. 많이 전파해 친숙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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