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대사"..'맨땅에 한국말' 세계 미녀들의 한국어 도전기[종합]

상암=이건희 기자  |  2020.02.05 11:56
(왼쪽부터) 가수 정세운, 김태형 국장, 장휘성, 다이아나 햄드, 나탈리아 카바잘, 뷔락 코럭냐이, 페이스 랜드만, 개그맨 이휘재/ 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


'맨땅에 한국말'이 한국어 대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세계 각종 미녀 대회 출연자들이 함께 해 눈 호강까지 더할 전망이다.

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SBS 플러스 새 예능프로그램 '맨땅에 한국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태형 SBS 플러스 국장을 비롯해, 개그맨 이휘재, 가수 정세운, 미녀 4인방인 나탈리아(한국명 나달리), 페이스(한국명 이유정), 뷔락(한국명 유라), 다이아나(한국명 미소), 한국어 선생님 장휘성이 참석했다.

이날 김 국장은 "'맨땅에 한국말'은 '밥은 먹고 다니냐'에 이은 2020년 기대작이다. 의욕적으로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미인 대회 입상자들을 캐스팅 한 배경에 대해 "옛 말에 '미의 대사'가 있듯이 '말의 대사'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한국 말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섭외했다"며 "K-팝, K-푸드 다음이 K-랭귀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C로 출연하는 정세운은 "제가 평소에 외국인 친구들과 대화를 한 적이 없다. 여러가지로 동기부여가 됐다"며 "(촬영을 진행하며) 문화의 다름을 보면서 신기했던 면이 있었던 것 같다. 어떤 면을 바라보는 새로운 면이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이휘재도 '맨땅에 한국말' 외국인 미녀 출연진들의 마음 가짐을 칭찬했다. 그는 "제가 과거에 외국 분들과 촬영을 하면, 한국말을 잘 못 쓰고 배우려는 의지도 없었던 것 같다"며 "그러나 이번 촬영을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해 관심이 달라졌다고 느꼈다. 한국 문화에 대해 알려고 하고, 한국어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정세운과 이휘재는 '미녀 4인방'에 대해 한국 가이드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휘재는 '미녀 4인방' 꼭 기억했으면 하는 한국말로 '사랑해요'를 꼽았고, 정세운은 '행복'을 꼽았다.

정세운./ 사진=강민석 기자


정세운은 "앞으로 살면서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이유로, '행복'이라는 단어를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렇다면 '미녀 4인방'이 느끼는 한국은 어떨까. 이들은 K-팝에 대해 알고 있다고 전하며, 한국말이 어렵지만, 한국어 수업이 기대가 된다고 말을 모았다.

'미녀 4인방'과 한국어 수업을 하고 있는 장휘성은 "제가 봤을 때 언어를 배운다는 것 자체가 그 나라의 문화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난다"며 "이들은 한국어와 다른 문화권에 있는데, 열심히 잘 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뜻을 전했다.

또한 '미녀 4인방' 중 가장 잘한 멤버를 뽑아달라는 질문에 "저는 다 잘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선생님이기 때문'이라며 미소 지었다.

이휘재는 '미녀 4인방'에 대해 "앞으로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좋은 기억이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미녀 4인방'은 나중에 다시 한국에 오고 싶다는 뜻을 전하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맨땅에 한국말'은 세계 미인대회 입상자들이 생존 한국어 습득을 위해 한국을 찾아 대한민국의 숨은 매력과 그곳에서의 생존을 위해 한글을 배우는 모습이 담긴 프로그램으로 오는 25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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