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 이재훈, 11년만 결혼·2세 공개..네티즌 "응원"vs"충격"

공미나 기자  |  2020.02.06 09:31
쿨 이재훈 /사진=스타뉴스

혼성그룹 쿨의 이재훈(46)이 결혼 11년 만에 유부남이자 두 아이의 아빠라는 사실을 고백한 가운데, 대중의 반응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이재훈은 지난 5일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결혼과 2세 소식을 처음 알렸다. 쿨 소속사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재훈은 지난 2009년 3년 정도 교제한 7세 연하 일반인 여자친구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후 2010년 첫 딸을 얻고 2013년 아들을 품에 안았다.

이후 이재훈은 팬 카페를 통해 심경을 밝히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이재훈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사는 가수이기 이전에, 어디서나 당당하고 멋스럽게 사는 한 남자이고 싶었다"며 "어린 나이에 연예인이 되어 항상 대중들의 시선을 느끼며 살다 보니, 제 삶에서 어떤 것은 밝혀야 하고, 어떤 것은 노출을 자제해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어정쩡한 상태로 어른이 돼 버렸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결혼과 2세를 숨긴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그는 "그러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고 그저 우물쭈물 하다 보니 세상에 꺼내지 못하고 세월이 흘러 버렸다"며 "아무런 의도가 없었음에도 무엇인가를 숨기고 살아왔던 나날 동안 늘 여러분들에게 죄송스러웠다"고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재훈은 아이가 생긴 뒤 몇 번이고 모든 사실을 밝히려 했지만 일반인으로서 타인의 관심을 부담스러워하는 아내를 생각해 고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현재 처가 식구들과 외국에 거주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여러분들에게 솔직했더라면 저희 가족을 누구보다 아끼고 축복해줬을 여러분이었을 텐데 너무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의 고백 이후 대중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늦었지만 그의 용기 있는 고백에 박수를 보내며 아내, 두 아이와 함께 행복한 삶을 응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짧은 시간도 아니고 11년이나 결혼을 숨겨온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이재훈은 '비연예인인 가족을 보호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지만, 네티즌들은 결혼 사실을 숨김으로써 오랫동안 자식들을 아빠 없는 아이처럼 만들었다고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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