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워크 강해진 LG 우승 도전 [천일평의 야구장 가는 길]

천일평 대기자  |  2020.02.09 08:00
류중일 LG 감독. /사진=LG 트윈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1990년 MBC 청룡을 이어받아 창단하고 첫 해 삼성 라이온즈를 누르고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1994년에는 태평양 돌핀스를 꺾고 우승했습니다.

그 후에도 LG는 1997년과 98년, 2002년에 준우승을 기록했지만 1994년을 끝으로 25년간 우승이 없었습니다.

LG 선수단은 창단 30주년이 되는 올해 우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작년 리그 4위에서 올해 우승에 도전하려면 전력이 얼마나 향상됐을까요. 2019년 ‘3강’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 SK 와이번스가 핵심 전력이던 외국인 선수들과 결별해 LG가 우승에 도전할 만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류중일 LG 감독은 지난 1월 29일 호주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우리에게는 올해가 정말 중요한 해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을 치렀으니 올해 더 큰 무대에 오르면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팀이 될 수 있다. 2017년 10월 LG를 강팀으로 만들 것을 다짐하며 잠실에 왔는데, 올해 꼭 당시 다짐을 실현해 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차명석 LG 단장도 “올해 한국시리즈(KS) 진출이 목표”라며 “구단은 매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기세를 이어간다면 KS 무대에 오르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고 다짐했습니다.

최고령 박용택(41)을 포함해 외국인선수 타일러 윌슨과 최연소 마무리투수 고우석(22)까지 모두가 우승을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윌슨은 “올해 개인 기록에 대한 목표는 없다.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 더 나아가 KS에서 우승하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고우석도 “KS에 오르기 위해선 우리 팀이 83승 이상은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쉽지 않지만 포기할 수 없는 목표”라고 다짐했습니다.

LG 역시 스토브리그에서 특별한 전력 보강은 없었습니다. 다만 선발 원투펀치와 불펜이 강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새로 데려온 외국인타자도 기대가 큽니다.

지난해 원투펀치를 구성한 투수 타일러 윌슨(160만 달러)-케이시 켈리(150만 딜라)와 재계약을 맺었고 장고 끝에 지난 1월 중순 새 외국인 타자로 내야수 로베르토 라모스(50만 달러)를 영입했습니다. 지난해 윌슨은 30경기에 등판해 14승7패 평균자책점 2.92의 성적을 올렸고 켈리는 29경기 출전, 14승12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했습니다. 10개 구단에서 가장 돋보인 원투펀치 조합이었습니다.

LG 새 외인 타자 라모스. /사진=LG 트윈스
반면 외국인 타자 자리는 LG에 수년간 고민거리였습니다. 지난해 토미 조셉을 영입했으나 반복된 부상으로 조기 퇴출됐고 새로 데려온 카를로스 페게로는 수비에서 아쉬웠습니다.

이번에 영입한 라모스는 멕시코 출신으로 작년 콜로라도 로키스 산하 트리플A팀에서 타율 0.309, 출루율 0.400, 장타율 0.580, 30홈런, 105타점을 기록했습니다. 차명석 단장은 "라모스는 장타력이 뛰어나 잠실구장에서도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라며 "특히 출루율이 좋다"고 장타력과 출루율에 주목했습니다. 현재 LG에 가장 필요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타자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한화 이글스에서 영입한 베테랑 2루수 정근우가 선수 생활 마지막으로 팀을 이끌고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수하면 팀워크가 좋아질 수 있습니다.

지난해 LG의 필승조는 강했습니다. 당초 마무리로 낙점된 정찬헌이 부상으로 조기 이탈했지만 3년차 파이어볼러 고우석이 35세이브를 올리며 리그 2위에 올랐고 고졸 신인 정우영은 16홀드를 거두며 1997년 이병규 이후 22년 만에 LG 선수로서 신인왕 트로피를 거머쥐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키움과 준플레이오프에서 고우석은 경험 부족을 노출하며 1차전과 2차전에 연이어 무너져 아쉬웠습니다, 경험이 쌓인 고우석이 올해는 더 성장하고, 선발을 노리는 정우영이 성공한다면 LG 마운드는 더 탄탄해질 것입니다.

천일평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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