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노형욱(35)이 오랜만에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났다. 지난 11일 첫 방송한 JTBC 신규 예능프로그램 '돈길만 걸어요-정산회담'(이하 '정산회담')에 첫 번째 재무 상담 의뢰인으로 출연한 것.
최근 '정산회담' 녹화를 마치고 스타뉴스와 인터뷰한 노형욱은 "처음엔 방송에서 내 통장 내역을 공개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창피했다. 모자란 날 마주하기가 힘들었다"며 "그래도 부족한 부분도 나니까, 부족한 부분을 빨리 좋은 쪽으로 메워야 하니까, 어떻게 잘 활용할지 결정하기 위해 용기 있게 도전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정산회담'은 '돈길'을 열어줄 재테크 전문가들의 난장 토론쇼를 표방하는 프로그램. 의뢰인으로 등장한 노형욱은 3년 치 통장 입출금 내역을 공개하고 '중고차를 구매할지, 학자금을 갚아야 할지'를 놓고 전문가들에게 재무 상담을 받았다.
그는 "3년 치 내역을 돌아보면서 나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정말 창피하고 부끄럽더라. 연기학원에서 일하면서 평균 65만 원 정도 벌었는데…그걸로는 부족했다. 생각보다 너무 적은 수입에 비해 내가 열심히 살지 않았다고 스스로 판단했다. 버는 것에 비해 쓸데없이 쓰는 비용이 너무 많아 부끄러움이 컸다"고 털어놨다.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진학해 성인 연기자로 거듭난 뒤에도 틈틈이 작품 활동을 이어갔지만, 아역 시절보다 큰 주목을 받지 못했고 시간이 흘러 대중에게 조금씩 잊혀 갔다.
작품 활동이 줄고 변변치 못한 수입으로 생활고를 겪었다는 그는 "20대 때는 몰랐다"며 "마냥 기회가 올 거라 생각했고, 소망만 가지고 살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2011년 아버지가 지병으로 돌아가신데 이어 3년 전 어머니까지 세상을 떠나면서 현실은 그를 더욱 조여왔다.
"부모님이 큰 지원을 해주지 않았어도 잃고 나니까 존재 자체가 엄청난 그늘이었다는 걸 알겠더라고요. 혼자가 되니까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게 없었어요. 그때부터 달리기를 하거나, 혼자 영화를 보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외로움과 슬픔을 극복해 나갔죠."
-인터뷰②에 이어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