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퇴장' 전북, '선방쇼' 송범근 아니었으면 '5골' 먹힐 뻔했다

김우종 기자  |  2020.02.12 20:55
송범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송범근(23)의 선방쇼가 없었다면 5골을 먹힐 뻔한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전북의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전북 현대는 12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올해 처음으로 전북이 베일을 벗은 순간이었다. 그러나 아직 설익은 모습이었다. 특히 수비진이 크게 흔들렸다. 측면에서 크로스가 올라올 때마다 계속해서 요코하마의 슈팅으로 연결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이날 전북은 김진수, 김민혁, 홍정호, 이용 순으로 포백을 꾸렸다. 국가대표급 수비진이라고 해도 손색없는 라인업. 하지만 곳곳에서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간격은 수시로 크게 벌어졌고, 골키퍼와 콜 플레이도 잘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도 빛났던 건 송범근이었다. 송범근은 지난 1월 태국에서 열린 2020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물론 대회 중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긴 했지만, 이날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감각이 절정에 달한 모습이었다.

전반 시작 5분 만에 송범근은 요코하마 오나이우 아도와 완벽한 1:1 위기를 맞이했으나 각도를 빠르게 줄이면서 침착하게 막아냈다. 이어 31분에는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나카가와의 킥이 김민혁 맞고 굴절된 것을 역시 동물적으로 걷어냈다.

비록 2골은 내주긴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장면이었다. 전반 33분 첫 실점 장면은 요코하마의 콤비 플레이가 완벽했다. 이어 37분 김진수의 자책골 역시 송범근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장면이었다.

후반에도 송범근의 선방은 계속됐다. 송범근이 아니었다면 전북의 실점은 더욱 늘어날 수 있었다. 후반 14분에는 전북의 왼쪽 측면이 무너진 가운데, 오가하라의 논스톱 슈팅을 반사적으로 쳐냈다. 후반 28분에도 또 한 번 1:1 위기서 오나이우 아도의 슈팅을 막아내는 선방쇼를 보여줬다.

비록 팀은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패했지만, 송범근은 경기 내내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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