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올라 '언플' 재개 "포그바, 고향 유벤투스 복귀 좋아할 것"

김동영 기자  |  2020.02.14 19:5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폴 포그바. /AFPBBNews=뉴스1

축구계 거물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53)가 폴 포그바(27)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유벤투스를 다시 들먹이기 시작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탈출을 노리고 있다.

영국 더 선은 14일(한국시간) "미노 라이올라가 폴 포그바를 두고 '유벤투스로 돌아가도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로2020 이후 상황을 보겠다고도 했다"라고 전했다.

포그바는 지난 2016년 8월 유벤투스를 떠나 맨유로 이적했다. 맨유는 포그바를 데려오기 위해 1억 유로가 넘는 돈을 썼다. 맨유에서도 주축 선수로 꾸준히 활약했다.

하지만 불화설 및 이적설이 끊이지 않았다. 조제 무리뉴(57) 감독이 있을 때도 그랬고, 현재 올레 군나르 솔샤르(47) 감독과 함께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특히 올 시즌은 부상으로 인해 8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고, 이적설이 계속 힘을 얻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에이전트 라이올라가 불을 더 붙이고 있다. 라이올라는 "포그바는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 포그바에게 유벤투스는 고향 같은 곳이다. 돌아가면 기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포그바는 2012~2013시즌부터 2015~2016시즌까지 유벤투스에서 뛰었고, 세리에A를 포함해 178경기에서 34골 4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유벤투스의 핵심 미드필더였다. 맨유 U18-U23 출신이지만, 1군은 유벤투스에서 꽃을 피웠다.

라이올라는 "포그바는 유벤투스로 돌아가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 유로2020이 끝난 후 어떤 상황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 포그바는 최고 레벨에서 뛰고 싶어 한다"라고 더했다.

라이올라의 '언론 플레이'는 하루이틀 일은 아니다. 거물 에이전트답게 대형 선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고, 유럽 거대 클럽들을 흔드는데 능숙하다. 필요하면 비난도 서슴지 않는 모습.

포그바에 대해서도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맨유가 포그바를 팔 생각이 없다. 이적료를 1억 8000만 파운드(약 2775억원)에서 1억 5000만 파운드(약 2312억원)로 깎았다는 소식이 나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어마어마한 고액이다.

게다가 이적시장은 오는 여름이다. 당장은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없다. 이런 점을 고려해 라이올라가 '사전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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